기독교계 “이 법무장관 사형집행 시사 발언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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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 “이 법무장관 사형집행 시사 발언 규탄”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0.03.22 15: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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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정의평화위 등 6개 회원교단 사형제 반대 기자회견 열어


사형폐지를 위한 20여 년의 노력을 거꾸로 되돌리는 이귀남 법무부 장관의 발언 이후 기독교계가 이에 반대하는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는 예장 통합, 기장, 감리교, 성공회, 구세군, 복음교회 등 회원교단 대표들과 함께 22일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착오적인 이귀남 법무장관의 사형집행 시사 발언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는 “우리는 지난 20년간 꾸준히 주장해온 바와 같이 모든 인간의 생명은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받았고 그 형상의 핵심은 생명임을 다시 확인한다”며 “흉악범 증가에 대한 대책마련은 뒤로 한 채 사형장 신설 발언을 한 이귀남 법무부 장관에 대해 면담을 추진하고 정부 당국자 및 정치권 관계자들과 만나 사형제 폐지 청원과 사형집행 중지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형집행 논란은 부산 여중생 성폭행 살인사건인 ‘김길태 사건’이 발생한 이루 지난 16일 이귀남 법무장관이 청송교도소에 사형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하면서 불거졌다.

현재 우리나라는 지난 10년 간 단 한건의 사형도 집행되지 않아 국제사회로부터 ‘실질적 사형 페지국’ 대접을 받고 있으며 지난 2월 헌재 판결 후 대체법안 논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사형제 반대에 앞장서 온 종교계 역시 18대 국회가 사형제 폐지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이 법무장관의 발언으로 사형제를 통해 강력범죄를 막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드러나면서 종교 및 인권단체들은 “성폭력 등 강력범죄에 대한 치안, 사법 당국의 과실을 사형집행논란으로 덮으려는 것이 아니냐”며 비난했다.

교회협 정의평화위원장 정상복 목사는 “흉악범의 증가는 경제만능주의, 경제 양극화의 심화, 인간적 소외로 인한 사회적 병폐에 일단의 책임이 있음을 인식하고 먼저 어떤 인간이라도 그 생명이 존엄하고 생존권 보장을 위해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흉악범죄 발생의 책임을 피의자 개인에게만 돌리고 사형으로 이를 해결하겠다는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통합 인권위원회와 기장 교회와사회위원회도 “사형제를 대체하는 절대종신형 등 대안적인 제도를 만들어야 하며 헌법에 보장된 인간의 존엄성 및 생존권에 위배되는 사형제도를 폐지함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사형제에 반대하는 기독교 단체들은 이귀남 법무장관과의 면담 추진과 항의방문을 전개할 예정이며 김형오 국회의장과 여러 정당 대표들을 만나 사형제 폐지를 청원하고 시민 사회단체 및 범 종교인들과 사형집행 중지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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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요??? 2010-03-22 23:44:53
성경 어디에 있던가요???
나설때와 기다릴땔 아세요???
그케 잘 대는 성경 대 보세요???
본인 자녀가 그런 상황이면 입장이 같을 까요???
기독교 안서도 제대로 처벌도 못하면서 그렇게 막 던지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