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엄한 '요한복음'의 매력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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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한 '요한복음'의 매력에 빠지다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0.03.0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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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와 비유의 조화 이루는 ‘상징으로 읽는 요한복음’

마태복음의 자상함, 마가복음의 용맹함, 누가복음의 우직함에 비교되는 요한복음의 장엄함은 이 복음서가 가진 최고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높디높은 곳에 계시던 그 분이 내려오셨던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는 선언은 ‘장엄한’ 역사적 사건이다.

‘상징으로 읽는 요한복음서’(김선배 저, 침례신학대학교출판부)
는 이러한 요한복음서만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저자는 “성령체험은 성경을 보는 시각을 전혀 다른 차원으로 바꾸어준다”며 이러한 체험이 개인적으로 요한복음에 대한 이해의 틀을 바꾸었을 뿐만 아니라 신학적인 경향성마저도 새롭게 정립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요한복음은 초월적인 존재인 로고스가 육신이 되었고, 이제는 말씀으로 우리에게 그 사실을 현재화시키는데 그 말씀에 대한 이해는 문자와 비유의 상징을 통해서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것을 문자와 비유의 균형을 통해 독수리의 급강하처럼 말씀이 육신이 되는 사건을 바라보는 시도를 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저자는 “요한복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요한복음에 등장하는 상징적인 표현들과 의미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이 책은 요한복음만의 특징적인 문자와 비유 상징의 조화를 이루어 신학의 지평을 확대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요한복음을 읽거나 연구할 경우 주의할 것도 있다. 흔히 요한복음을 영적인 복음서라고 칭하는데 이로 인해 요한복음의 영적인 성격만 강조하는 흐름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요한복음은 영적인 성격과 물질적인 성격, 즉 비유적인 것과 문자적인 것의 절묘한 균형이 갖추어진 성경이다”라고 강조한다.

때문에 요한복음을 읽을 때에는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라는 초월적인 것의 문자화처럼 영과 육의 조화처럼, 비유와 문자의 조화처럼, 이러한 것을 항상 마음에 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요한복음 7장 38~39절의 말씀은 비유적인 상징이 아니라 문자적인 상징이다. “그 배에서 생수가 흘러나오리라”는 말씀은 믿는 자가 받을 성령이지만, 이 성령은 바람처럼 불처럼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체험을 수반한다. 성령체험이 수반될 때 같은 상징이라도 본질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영원에서 시작해서 영생으로 나가는 요한복음의 흐름은 영원한 성령의 도움 없이는 바라볼 수 없다”며 “신앙생활을 말씀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 말씀은 계시의 말씀이기 때문에 성령의 조명 없이는 의믜가 자신에게 체계화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또한 “하나님이 주는 시각을 가지고 믿음의 시각을 넓히고 높여 성경을 읽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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