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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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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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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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찬 목사<백석 신학교 학장>


자랑은 스스로를 높이는 것이요, 겸손은 스스로를 낮추는 것이다. 스스로 높이다가 멸망하는 사람이 있고 스스로 낮추고 겸손 하다가 높아지는 사람이 있다. 한번은 다섯 손가락들이 손바닥에게 자랑하기를 시작하였다. 엄지가 먼저 자기를 높이고 자랑하며 내가 최고라고 하였다. 그러나 옆에서 듣고 있던 검지가 하늘을 가르킬 때나 방향을 가르킬 때 내가 사용되니 내 역할이 가장 귀중하다고 하였다. 두 손가락의 말을 듣고 있던 장지가 말했다. 내가 먼저 쓰임 받고, 너희들 중에서 내가 키가 제일 크니 내가 으뜸이라고 하였다. 그러자 네 번째 손가락이 말하기를 내가 없으면 아무리 좋은 반지를 가졌다 해도 낄 수 없으며 가장 귀한 다이아반지도 내게 끼우니 내가 제일 귀중한 존재라고 자랑하였다.

맨 나중에 가만히 기죽어서 듣고 있던 새끼 손가락이 고추장이나 된장 맛을 볼 때 내가 사용되니 나는 다섯 손가락 중에 가장 소중한 존재라고 하였다. 그리고 새끼 손가락은 너희 모두는 병신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자랑하였다. 끝까지 자랑하는 말을 듣고 있던 손바닥이 말했다. 내가 없었다면 너희는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요 너희의 자랑도 헛것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 후부터 다섯 손가락은 깨닫고 앞으로는 굽혀도 뒤로는 굽히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자신의 잘난 재능을 자랑한다. 자신이 잘남과 뛰어남을 자랑하다가 높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망한 사람들이 있다. 솔로몬은 자신이 가진 재물과 부를 보이고 자랑하다가 뒤에 재물에 탐이 난 적국의 왕이 전쟁을 일으켜 재물을 모두 노략하여 갔고, 다윗왕의 아들 압살롬은 자기의 머리털을 자랑하다가 전쟁이 급하여 말을 타고 도망하다가 자기 머리털이 상수리 나무에 걸려 매달리고 말은 매달린 그를 두고 빠져 나가 자기의 자랑하던 머리털 때문에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이를 깨달은 사울은 크다고 하다가 작다고 하는 뜻을 가진 바울로 이름까지 바꾸고 겸손해졌다. 그로 인해 주께서 그를 높혀 주셨다.

성경은 도끼가 어찌 찍는 자에게 스스로 자랑하겠으며, 톱이 어찌 켜는 자에게 스스로 큰 채 하겠느냐? 이는 막대기가 자기를 드는 자를 움직이려 하며 나무가 아닌 사람을 들려함과 같으니라고 하였다(사 10:15). 우리는 자신을 높여 스스로 자랑하다가 교만하여 멸망 받을 존재가 아니요, 스스로 겸비하다가 하나님이 높여 주시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시편 34장 2절에 “내 영혼이 여호와로 자랑하리니 곤고한 자가 이를 듣고 기뻐하리로다” 하였다.

손가락이 손바닥에게 자랑할 수 없음 같이 우리도 하나님 앞에 자랑할 수 없다.

오직 나를 나 되게 하신 하나님을 자랑하면 하나님은 그를 자랑거리가 되게 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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