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허한 반성으로 한해 결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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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허한 반성으로 한해 결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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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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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한해는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일들이 유난히 많았던 해였다. 세계 도처에서 전쟁과 테러, 자연재해가 잇따르고 전염병 등으로 불안과 공포에 떨었던 한해였다. 미국발 금융위기는 전 세계를 금융 불안으로 몰아넣었고, 도처에서 대지진과 자연재해로 수십만 명의 사상자와 이재민을 내는 등 인류는 지구 재앙의 공포에 사로잡혔다.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등 그치지 않는 테러 사건은 지구촌의 전쟁과 폭력이 끊이지 않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하겠다.

국내 사건들도 충격의 연속이었다. 연초부터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사망하는 ‘용산참사’ 사건을 필두로 기업들의 파업, 미디어법, 세종시 논란, 아동 성폭력 범죄 사건 등으로 사회가 혼란스럽기 그지없었다. 게다가 북한의 로켓발사 강행, 황강댐 무단방류로 남한 쪽 야영객 6명이 임진강 급류에 희생된 사건 등으로 남북 관계는 경색되었다. 전직 두 대통령의 서거 등 저명인사들이 유명을 달리했고, 인기연예인들의 자살로 충격을 주었다. 교계의 경우, 올해는 칼빈 탄생 5백주년을 맞은 해로써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 개혁신앙의 의미를 되새기는 학술행사 등 기념행사가 잇달았다.

특히 세계교회협의회 총회의 한국 유치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세계복음주의연맹 공식가입은 한국 교회의 위상을 실감케 한 사안이다. 이는 에큐메니칼(교회연합과 일치) 진영 중심으로 이루어진 세계 교회와의 교류와 함께 복음주의권에서도 세계 교회와의 교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전반적으로 한국 교회는 침체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교세 확장(전도) 정책에 온 힘을 기울인 한해였다고 볼 수 있다.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문턱에서 우리는 한해의 문제점과 미완의 과제들을 점검함으로써 보다 알찬 새해를 계획해야 한다고 본다.

최근 모 기독교 단체가 실시한 ‘2009 한국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 조사’에서 기독교에 대한 신뢰도가 약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을 갖게 한다. 이제 모두 한해를 겸허히 반성하고 향상된 새해를 맞을 채비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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