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환난을 통한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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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환난을 통한 교훈
  • 조미례
  • 승인 2010.01.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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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아이티 나라가 환난을 당하고 있다. 20여만명이 죽거나 행방불명상태란다. 환난도 사상최대의 환난이다. 어디서 어떻게 손을 써야 할지 알 수 없을 정도의 혼돈이다. 세계에서 구호물자가 도착해도 나누어 줄 방법도 없다. 길과 공항이 마비상태에 있다. 수송 수단도 열악하다. 당장 물한방울이 없어 살아있는 사람도 죽을 지경이고 죽은 사람들의 시체를 처리하지 못해 시체와 산 사람들이 한곳에서 공존한다.

 

왜 이토록 가난한 나라에 이런 끔찍한 재앙이 주어지는가. 길거리의 아이들은 부모도 잃은 채 죽은 시체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방치되어 있다.우리는 그 모습들을 영상을 통해서 바라보면서 몇가지 생각에 잠긴다. 하나는 이같은 재앙이 이번 한번으로 끝날 것인가. 언제 또 어느 나라에서 이 끔찍한 재앙이 일어날 것인가 하는 두려움이다. 말세의 징후같은 모습이라 불안감을 더 한다. 성경의 예언들이 두렵게 다가오고 있다.

하나님의 세계인들을 향하신 경고의 메시지가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그리스도인은 그 시대의 세상에서 발생하는 일과 사건과 역사의 움직임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그 속에 하나님의 그 시대를 향하신 메시지가 들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또 하나, 우리는 그냥 먼 나라의 일로 바라만 볼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하루 빨리 구호의 손길을 펴야 한다. 히브리 속담에 ‘가장 어려움을 당했을 때 가장 먼저 찾아와 위로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라는 말이 있다. 강도 만난 사람을 그냥 보고 지나치면 그 사람은 죽을 수 있다. 그래서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 필요하다. 우리 민족은 역사속에서 많은 환난도 고난도 재앙도 만난 경험이 있는 나라이다.

특별히 6.25때에는 지금 아이티 나라가 당하고 있는 환난과 같은 고난의 시대였다.그때 세계 각국의 도움과 지원을 받아 이 나라가 오늘 세워져 있다. 이제는 갚을 때가 되었다. 우리 민족과 이 땅의 교회들은 주저말고 도움의 손길을 내 밀어야 한다. 어려움을 당한 이웃에게 주저없이 손을 내미는 것이 그것이 우리 민족의 장점이다. 서해안에 기름이 유출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80만명이 주저하지 않고 줄지어 서해안으로 달려갔던 것이 우리 민족이다. 그 저력으로 아이티 나라를 위해 헌금으로, 물자로, 참여로, 직접 구조로, 기도로 달려가야 한다.여기서 또 한가지 더 생각할 것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가난한 사람과 궁핍한 사람과 고아와 과부를 두시는 이유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 사람들의 양심을 회복시키시려는 뜻일 것이다. 그들의 참상을 보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울어나올 때 굳어져가는 마음이 다시 회복되고 무디어져 가는 심성을 다시 소생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자상하신 배려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고난당한 사람들과 함께 하고 동참하고 나눔으로서 인간이 가지고 있어야 할 이웃사랑과 관심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잊지 않게 하시려는 뜻일 것이다. 그래서 주님은 강도 만난 사람의 교훈을 들려주시고 너도 가서 이같이 네 이웃을 사랑하라, 나누라고 강조하신 것이다.어느 고아가 열심히 기도했지만 여전히 가난하였다.

다른 아이들이 “너는 버림받았어, 기도해도 누구도 도와주시지 않을꺼야” 하고 빈정대는 아이들에게 “아니야 하나님이 누군가에게 도와주라고 하셨어, 그런데 그 사람이 이행을 하지 않고 있을 뿐이야”라고 대답하였다고 한다. 우리는 이 아이의 대답에서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 가진자. 건강한 사람들이 할 일이 무엇인가를 발견하게 된다. 재앙을 만난 아이티 국가와 그 국민들이 암담한 불운을 딛고 하루빨리 일어나길 기대하면 시간이 흐른 후 이번 사건은 없었던 것 보다 훨씬 더 유익하였다고 고백할만한 사건으로 전화위복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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