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랏 노아방주 대탐사…감춰진 수천년 비밀을 벗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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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랏 노아방주 대탐사…감춰진 수천년 비밀을 벗긴다
  • 승인 2002.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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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구약에 기록된 아라랏산의 노아방주 이야기는, 수천년이 지난 14세기 경 또 한차례 입에 오르내린다. 아시아지역을 돌아다니며 갖가지 관습과 문화, 경제 정치 등을 기록한 ‘동방견문록’이 그것. 이 글을 쓴 마르코 폴로는 “수천년간 쌓인 눈 때문에 아무도 오를 수 없는 아르메니아의 어느 산봉우리에 노아의 방주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 글에 관심을 가진 소수에 의해 노아방주는 점점 신빙성 있는 사실로 알려졌다.
1886년 아라랏산을 등정한 제임스 브라우스가 방주목재로 보이는 재료를 갖고 있던 것을 비롯 1938년 소련 공군 조종사가 4.2km 상공에서 얼음 밖으로 약27m튀어나온 방주의 사진을 찍은 것이나 1952년 헬기로 찍은 선명한 선체사진, 미국 NASA가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사진 등 현재까지 많은 증거들이 아라랏산 위 노아방주를 역사적 사실로 증언하고 있다.

방주 실존자료 즐비
노아방주가 수천년간 그대로 존재할 가능성은 사실 희박하다. 하지만 창조사학회는 그같은 짐작을 ‘진화론적 사고’라고 일축하면서 “잘 썩지않는 잣나무로 만들어졌으며 특히 역청을 발라 매우 장기간 보존하도록 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아라랏 산 정상과 가까운 해발 4,700m에 그것도 만년설이 뒤덮힌 지면 수십m 아래 방주가 묻혀있어 장기간 보존 가능성이 명확해진다”고 설명했다.
아라랏산은 현재 터키영토로 분류된다. 터키동부 불모의 반건조한 평원에 우뚝 솟은 아라랏산은 세계에서 가장 큰 표면적을 가진 산으로 해발고도 5,165m로 에베레스트에 비해 약 3천m가 낮다. 하지만 표면적은 가장 넓어 지름 1km가 넘는 원을 그릴 정도다. 노아방주가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은 정상에 못미친 해발 4,700m부근. 자료에 따르면, 선체 대부분이 얼음 속에 묻혀 있으며 일부분만이 밖에 돌출돼 있다는 것이다. 창세기 6장15절을 근거로 방주의 크기는 길이 135m, 폭 24, 높이는 14m가 된다.
창조사학회는 노아방주가 축구장보다 긴 길이와 축구장 반 정도의 폭 등 농구코트 20개를 10개씩 2열로 배열한 거대한 규모로 홍수직전 생명체를 싣기에 충분했다며 ‘알라랏 산 부근의 국지적 홍수설’주장을 일축했다.

길이 135미터 직사면체
오는 7월15일 대장정에 오르는 노아방주 탐사팀은, 사전 답사를 통해 예상되는 어려움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 아라랏산 북쪽과 동쪽으로 열려진 지형을 활용하며 서쪽 아래 묻힌 방주를 공략할 예정이다. 탐사팀은 40여건의 보고된 자료를 중심으로 아호라협곡에 있을 방주에 집결,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부분을 비롯 초음파탐사법을 통해 식별 불가능한 부분까지도 파악할 계획이다.
특히 아라랏산 정상에 산재된 베게용암(물 속에서만 생성되는 특수한 마그마)의 반출과 촬영이 가능한지 터키정부와 협의하는 한편 어패류 화석발굴에도 관심을 가질 예정이다. 방주탐사와 별도로 노아와 관련된 지역, 이를테면 노아후손이 처음 정착했다는 유젱겔리, 노아의 무덤이 있다는 잔짓여완 등 지역을 돌며 아라랏산에 있는 배 모양의 선체가 노아방주라는 객관적인 증거도 취합, 입체 탐사활동을 벌인다.
이번 탐사활동의 명칭에 ‘한국교회’라는 문구를 넣은 것은 목회자들도 참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 산악인을 제외한 일반 참여자는 탐사후원팀으로 분류, 터키정부의 협조 아래 3,400m에 설치된 베이스캠프까지 올라가 중보기도를 지속할 계획이다. 또 터키내 기독교성지 순례를 예정 하는 중인데 여기에는 소아시아 7개교회 유적지, 아브라함이 살던 하란, 최초기독교인이 살던 시리아 안디옥, 바울의 고향인 다소 등이 포함돼 관심을 끈다.

목회자·신학생 참여 기대
창립 5주년을 맞은 창조사학회는, 그동안 진화론적 관점으로 학문을 연구해온 학계의 관행에 반대하는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지난 97년에는 한민족기원대탐사 셈족의 루트를 찾아 10개국 40여 도시를 순례했고, 한일고대사 학술심포지엄 및 청소년 리더십 캠프 등 크고작은 행사를 벌여왔다. 특히 창조아카데미를 주관, 지난 98년부터 꾸준히 교육하는 중이다.
노아방주 탐사단장인 김진섭교수(천안대 구약학)는 “성경의 진단과 경고에 귀를 기울이도록해 교회일치와 세계선교에 더욱 매진하도록 이같은 탐사를 기획했다”고 밝히면서 “진화론적 생각이 학문연구의 바탕이 되는 최근의 상황을 창조론적인 진리의 시각으로 바꾸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호차장(yyh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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