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86) 사울과의 모든 대화 통로를 차단하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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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서(86) 사울과의 모든 대화 통로를 차단하신 하나님
  • 승인 2009.01.0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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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의 영과 대화하는 사울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모든 통로 즉, 꿈, 우림, 그리고 선지자를 통하여 사울에게 대답하지 않으셨다. 민수기 27:21절의 “그는 제사장 엘르아살 앞에 설 것이요 엘르아살은 그를 위하여 우림의 판결로써 여호와 앞에 물을 것이며 그와 온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은 엘르아살의 말을 따라 나가며 들어올 것이니라”는 구절을 통하여 우림이 하나님의 뜻을 묻는 수단으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고대 근동지역에서 신의 뜻을 묻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가장 널리 사용된 것은 동물의 간을 통해서 신의 뜻을 묻는다. 그 외에도 하늘의 일월성신의 변화, 동물의 출생을 통하여, 예언자 그리고 꿈을 통하여 신의 뜻을 깨달았다. 6절에서 하나님이 대답하지 않으셨다는 것은 이미 하나님께서 사울을 떠났다는 것을 말해준다.

미가 3:5-6절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응답하지 않으신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 죄를 지은 자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지 않으심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하나님의 응답을 받는 가장 지름길은 우리의 죄를 회개하는 것이다.

7절에서는 두려워한 사울이 하나님의 응답을 듣지 못하자 자신이 쫓아냈던 신접한 여인을 찾고 그에게 묻는 어리석은 일을 행한다. 엔돌(En-dor)은 여호수아 17:11절에도 등장하는데 수넴에서 북동쪽으로 7.2km 떨어진 키르베트 에쯔-짜프짜페와 동일시된다.

8-25절에서는 사울이 변장하고 엔돌의 신접한 여인과의 대화를 기록하고 있다. 즉, 하나님의 응답을 받지 못한 사울은 하나님이 금하는 방법을 통하여 신의 뜻을 알고자 신접한 여인에게 요청하니 그 여인은 사울이 원하는대로 사무엘을 불러 블레셋과의 전쟁의 결과를 물으니 사무엘은 사울에게 “여호와께서 나를 통하여 말씀하신 대로 네게 행하사 나라를 네 손에서 떼어 네 이웃 다윗에게 주셨느니라”(17절)는 절망적인 말을 전한다.

8절에서 사울이 변장을 한 이유는 자신이 쫓아냈던 신접한 여인들이 정확한 신탁을 전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사울임을 속였다. 밤에 신접한 여인을 찾았는데 밤은 죽은 자의 영혼에게 묻기에 적당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8절 하반절의 “사울이 이르되 청하노니 나를 위하여 신접한 술법으로 내가 네게 말하는 사람을 불러올리라 하니” 라는 구절은 히브리어 원문에 의하면 “사울이 말하기를 신접한 영에 의하여 나를 위하여 신탁을 물으라. 그리고 내가 요청하는 자를 나를 위하여 불러올리라”는 뜻이다.

9절에서 신접한 여인이 과거(3절) 사울이 자신들을 모두 쫓아냈는데 왜 나로 하여금 왕의 명을 어겨 죽임을 당하게 하느냐고 반문한다. 이러한 질문을 하는 것은 아직 이 여인이 자신에게 묻는 이가 사울임을 알아차리지 못한 결과이다.

이러한 여인의 태도에 대하여 사울은 10절에서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면서 신접한 여인에게 이 일로 벌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맹세한다.


이러한 사울의 태도는 여호와의 이름을 더럽히고, 망령되이 일컬은 것이다. 특히 레위기 19:12절의 “너희는 내 이름으로 거짓맹세 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는 규정을 어긴 것이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라는 표현은 매우 어색하다. 왜냐하면 사울이 죽은 자의 영혼으로부터 신의 뜻을 알기 위하여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것은 매우 어색하다.

11절에서 사울은 신접한 여인에게 사무엘을 불러 올려 물으라고 말한다. 12절에서 신접한 여인은 자신에게 죽은 영혼을 불러달라고 요청한 자가 사울임을 알아차리고 당황하여 “어찌하여 나를 속이셨나이까”라고 말한다. 이렇게 놀라 당황하는 여인에게 사울은 13절에서 왕으로서 무엇을 보았는가를 묻고, 그 여인은 영이 땅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고 말한다.

14절에서 사울은 신접한 여인에게 그 여인이 보았던 영의 모습을 물은 즉, 그것이 사무엘임을 깨닫고 땅에 얼굴을 대고 절한다. 사울이 사무엘에게 최대의 경의를 표하는 것이다. 15절 이하에서 사무엘과 사울의 대화가 등장한다. 15절에 의하면 사울이 얼마나 다급한가를 알 수 있다. 사울은 여호와께서 응답하지 않으시기에 자신이 할 일을 알기 위하여 사무엘을 불렀다고 말한다.

이에 16절에서 사무엘은 여호와께서 사울의 대적이 되셨음을 말하고, 여호와께서 사울과 대적이 되셨는데 왜 자신에게 묻는가라고 반문한다. 더 나아가 17절에서 사무엘은 자신에게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나라를 이미 다윗에게 주셨음을 다시 한 번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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