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79) 선을 악으로 갚은 나발의 완고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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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서(79) 선을 악으로 갚은 나발의 완고한 행동
  • 승인 2008.11.1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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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을 찾아가는 아비가일






8절에서 다윗이 나발에게 요구한 것은 다윗을 따르는 약 600명의 군사들(13절)을 위한 식량을 요청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요구를 전해들은 나발은 마음을 완고하게 갖고 다윗을 멸시한다. 10절에 의하면 다윗의 병사들에게 “다윗은 누구며 이새의 아들은 누구냐 요즈음에 각기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나는 종이 많도다”라고 말하면서 다윗을 마치 주의 집에서 탈출한 범죄인 취급을 한다.

특히 11절은 다윗을 떠돌이 부랑 당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그는 음식을 공급하기를 거절한다. 특히 나발의 이러한 완고한 태도는 율법을 어기는 행동이었다. 신명기 23:15-16절에 의하면 “종이 그의 주인을 피하여 네게로 도망하거든 너는 그의 주인에게 돌려주지 말고 그가 네 성읍 중에서 원하는 곳을 택하는 대로 너와 함께 네 가운데에 거주하게 하고 그를 압제하지 말지니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나발은 다윗과 그의 무리를 압제하는 듯 한 행동을 취한다.

사무엘상 25:12-13절은 젊은 군인들의 보고를 받은 다윗이 나발을 공격하기 위하여 400명의 군사를 동원하고, 나머지 200명은 자신들의 진을 지키도록 하였다. 다윗의 행동은 매우 민첩하였다.

사무엘상 25:14-17절에서 이야기가 갑자기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이 그의 남편의 완고한 행동에 대하여 보고를 받는 이야기로 전환된다.


14절에 의하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나발의 하인이 그의 주인 나발이 다윗이 보낸 사람들을 모욕하였다고 아비가일에게 보고한다.

15-17절은 그 종이 자신들이 다윗과 그와 함께 있는 사람들로부터 어떤 은혜를 입었는가를 아비가일에게 설명한다. 그 종의 보고에 의하면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나발의 하인들을 선대하여 다치지 않게 하였기 때문에 아무것도 잃은 것이 없다고 보고한다. 오히려 15절에서는 그들이 자신들의 담, 즉 보호자가 되어주었다고 말한다.

17절에서 이 하인이 이 내용을 아비가일에게 보고하는 것은 다윗이 나발과 그 온집을 공격하기로 결정하였기 때문에 아비가일이 현명한 처신을 하게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나발이 불량한 사람이어서 그와 함께 말할 수 없어서 아비가일에게 보고한다고 설명한다.

18-19절에서는 아비가일이 남편 나발에게 알리지 않고 음식을 가지고 다윗을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아비가일은 떡 이백 덩이와 포도주 두 가죽 부대와 잡아서 요리한 양 다섯 마리와 볶은 곡식 다섯 세아와 건포도 백 송이와 무화과 뭉치 이백 개를 준비한다. 세아는 곡식을 계량하는 단위로 ⅓에바에 해당한다. 즉, 한 세아는 15리터 정도의 양이다.

20-23절은 아비가일이 다윗을 만나는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20절에 의하면 아비가일의 일행이 다윗의 일행과 마주치게 되는데 다윗과 아비가일이 처음으로 만나는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20-21절은 다윗이 아비가일을 만나기 전에 다윗 자신이 나발과 그 가문에 대한 철저한 복수가 있을 것임을 천명한 것을 이 이야기의 화자가 인용한 것이다.

다윗이 이렇게 복수하는 이유는 나발이 선을 악으로 갚았기 때문이다(21절). 다윗의 강력한 의지는 22절의 “내가 그에게 속한 모든 남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아침까지 남겨 두면 하나님은 다윗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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