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27) 사사로서의 역할 수행 못한 사무엘의 두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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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서(27) 사사로서의 역할 수행 못한 사무엘의 두 아들
  • 승인 2007.10.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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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왕을 요구하다(1)




▲ 김영진교수 연세대 연합신대원
이스라엘을 다스렸다는 16절의 표현은 단순히 정치 지도자나 혹은 종교 지도자로서 이스라엘을 다스렸다는 것이 아니라 사사와 같이 모든 부분에서 이스라엘을 통치하였다는 뜻으로 이해해야 한다.




17절에서는 라마가 중심지가 된 것은 사무엘의 집이 라마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것은 벧엘, 길갈, 미스바는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역사적으로나 혹은 자신들의 삶과 관계되어 잘 알려진 지역이었지만 라마는 새롭게 중심지로 부각되었던 지역이며, 따라서 라마가 선택된 것에 대한 신학적 설명을 제시한다.




사무엘상 8:1-9은 사무엘의 아들들이 사사의 직책을 바르게 수행하지 못함으로 이스라엘 장로들이 왕을 세워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1-2절에서 사무엘이 두 아들 요엘과 아비야를 사사로 삼은 것은 자신이 늙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런데 사무엘이 두 아들을 사사로 세울 때 하나님의 승인을 얻는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사사는 하나님의 영이 임한 자들이 그 직분을 감당하게 된다. 따라서 사사제도가 후기 시대에는 상속되었음을 보여준다.




2절에서 사무엘의 두 아들이 브엘세바에서 사사로 활동하였음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사무엘의 두 아들이 브엘세바에서 사사로 활동하였다는 것은 브엘세바에는 성소가 있었음을 암시해준다(암 5:5, 8:14).




3절에서는 사무엘의 두 아들의 옳지 못한 행동을 기록하고 있다. 첫째는 사무엘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았으며, 둘째 뇌물을 받고 재판을 공정하게 진행하지 못하였다. 이것은 마치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이 제사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로 사무엘의 두 아들들이 사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음을 기록하고 있다.




율법에 의하면 재판관은 돈을 포함한 어떤 압력에 의하여 재판하면 안된다(신 16:19). 신명기 16:18-19에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각 성에서 네 지파를 따라 재판장과 유사를 둘 것이요 그들은 공의로 백성을 재판할 것이니라 너는 굽게 판단하지 말며 사람을 외모로 보지 말며 또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지혜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인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




그러나 이스라엘 역사를 살펴볼 때 이스라엘의 재판은 매우 타락하였음을 보여주는 구절들이 있다. 미가 3:11은 주전 8세기 말 고대 이스라엘의 재판의 타락상을 보여준다. “그들의 우두머리들은 뇌물을 위하여 재판하며 그들의 제사장은 삯을 위하여 교훈하며....” 이러한 현상은 미가 7:3 뿐만 아니라(“두 손으로 악을 부지런히 행하도다 그 군장과 재판자는 뇌물을 구하며 대인은 마음의 악한 사욕을 발하며 서로 연락을 취하니”) 같은 시대의 호세아 10:3-4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저희가 이제 이르기를 우리가 여호와를 두려워 아니하므로 우리에게 왕이 없거니와 왕이 우리를 위하여 무엇을 하리요 하리로다 저희가 헛된 말을 내며 거짓 맹세를 발하여 언약을 세우니 그 재판이 밭이랑에 돋는 독한 인진같으리로다.” 호세아 기록은 당시 재판이 얼마나 타락하였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라마에 있는 사무엘에게 나가 항의하며 왕을 세울 것을 요구하게 된다. 따라서 사무엘상 8:4-9은 이스라엘 장로들이 왕을 요구하는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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