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도 성탄절의 의미
상태바
2009년도 성탄절의 의미
  • 운영자
  • 승인 2009.12.10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2009년도가 저물어 가고 있다. 한 해가 저물어 가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것이 구세군의 자선남비다. 자선남비가 거리에 등장하고 구세군의 종소리가 뎅그렁 뎅그렁하고 울리면 또 한 해가 저물어 간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구세군의 자선남비 등장과 함께 거리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성탄절이 다가옴을 알린다. 바쁜 삶에 정신없이 시간에 쫓겨 살다가 차창 밖으로 우연히 바라보게 된 백화점의 화려한 장식과 요란한 불빛은 사람들의 마음보다 먼저 성탄절이 다가옴을 알려주는 듯하다. 매해 성탄절은 상가에서 백화점에서 자선남비로 먼저 시작된다.

물론 성탄절은 기독교의 절기이고 2천년 가까이 전통적인 축제일로 지켜왔다. 기독교인들에게 주님의 탄생과 부활을 기념하는 성탄절과 부활절은 가장 큰 절기이다.

2009년도가 저물어 가고 있다. 한 해가 저물어 가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것이 구세군의 자선남비다. 자선남비가 거리에 등장하고 구세군의 종소리가 뎅그렁 뎅그렁하고 울리면 또 한 해가 저물어 간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구세군의 자선남비 등장과 함께 거리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성탄절이 다가옴을 알린다. 바쁜 삶에 정신없이 시간에 쫓겨 살다가 차창 밖으로 우연히 바라보게 된 백화점의 화려한 장식과 요란한 불빛은 사람들의 마음보다 먼저 성탄절이 다가옴을 알려주는 듯하다. 매해 성탄절은 상가에서 백화점에서 자선남비로 먼저 시작된다.물론 성탄절은 기독교의 절기이고 2천년 가까이 전통적인 축제일로 지켜왔다. 기독교인들에게 주님의 탄생과 부활을 기념하는 성탄절과 부활절은 가장 큰 절기이다.

 

그런데 오늘날 성탄절은 더 이상 기독교인들만의 명절은 아니다. 차라리 전 세계 모든 지구촌의 축제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심지어 불교의 나라에서도 의미를 모른 채 성탄절을 지키고 있고 사찰에서도 ‘축 성탄’이라는 현수막을 걸고 축하해 주고 있다. 번화한 골목길 선술집 입구에도 축 성탄의 아치가 세워져 있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그리고 전 세계인이 지키고 있는 성탄절은 그 의미를 제대로 알고 지켜지는 것일까? 그렇다면 오늘 성탄절의 모습은 어떠해야 할까?

2천년 전 아기 예수가 오신 자리는 초라한 장소였다. 하나님의 아들이시자 왕의 왕, 주의 주가 태어나셨는데도 짐승들이 기거하는 곳, 세상의 가장 초라한 자리 마굿간이 인간의 몸으로 오신 하나님을 맞이하는 장소였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하고 많은 장소들을 다 마다하고 왜 그 초라한 자리로 오셨을까? 하나님의 아들이 돈이 없어서, 실력 없어서가 아니다. 왕(王)의 왕(王), 주(主)의 주(主)가 무력해서도 가난해서도 아니다. 그것은 세상의 주인이시고 왕이신 그분이 스스로 택한 장소이다. 그것은 그분이 스스로 낮아지심을 의미한다. 스스로 죄인들 가운데 들어오셔서 죄인을 구하시려는 암시이고 스스로 가난하게 되셔서 고난받는 사람들을 해방시키시겠다는 의미이고 스스로 낮아지셔서 천한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 주시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갈등하고 반목하여 불화하는 사람들에게 찾아오셔서 평화를 주시겠다는 의미이고 절망하고 낙심하는 사람들에게 찾아오셔서 의미가 되시고 희망이 되시고 소망이 되시고 빛이 되어 주시겠다는 메시지일 것이다.

이제 성탄절은 교회안에서만 먹고 마시고 놀고 기뻐하는 수준에서 달라져야 한다. 우리의 시선을 교회안에서 교회밖으로 돌려야 하지 않을까? 우리의 시선을 거리의 화려한 불빛에서 조금만 돌리면 여전히 이 땅에는 소외된 자들이 있고 초라함에 스스로 위축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으며 독거노인들의 쓸쓸한 삶이 있고 거리에는 노숙자들이 즐비하게 있음을 보게 된다.

우리의 바쁜 삶과 일정에서 조금만 눈을 돌리면 내 몸과 같이 아끼고 사랑할 이웃이 보일 것이다. 그들을 외면하고서 우리는 성탄절을 성탄절답게 보낼 수 없을 것이다. 다시 마굿간의 아기 예수님에게로 우리의 시선을 맞추어 보자. 그러면 주님이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음성을 듣게 될 것이다.

희망하는 2009년도 성탄절의 모습을 그려본다. 거리를 따뜻하게, 쓸쓸한 이웃을 행복하게, 노숙자들에게 꿈과 나눔이 있기를, 갈등의 시대에 조화를, 절망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그래서 교회의 성탄절 촛불이 어두운 거리를 밝히는 촛불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