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식 목사 재조사 처리 ‘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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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식 목사 재조사 처리 ‘또 연기’
  • 공종은
  • 승인 2009.08.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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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임원회, 기하성 문제는 법률 자문 구하기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엄신형 목사. 이하 한기총) 전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허식 목사 교체 청원에 대한 재조사 처리문제가 이번 달 임원회에서도 결정되지 못한 채 9월 임원회로 넘겨졌다.

한기총 임원회는 지난 21일 오전 11시 회의실에서 ‘제20-9차 임원회’를 열고 이대위원장 교체 청원 재조사위원회가 보고한 내용을 검토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재조사위원회는 보고를 통해 “1차 조사보고서의 내용에 대한 최삼경 목사와 허식 목사의 소견을 듣고, 사실대로 기록됐음을 확인하고, 이단에 대한 경각심이 중요한 시점에 허식 목사의 언행은 오해를 살만하며 부적절한 처신이었으므로 위원장 교체는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위원 모두 동의했다”는 재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또한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을 새로운 인사로 임명하는 것과 위원회를 새로 조직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임원회는 위원회의 보고를 받고 표결 처리를 하기로 했지만, 김요셉 목사는 “허식 목사에 대한 재조사가 진행될 당시 본인이 소명의 기회를 갖지 못했고, 연락도 못 받은 것으로 안다”며 이번 재조사가 불법이라고 주장, 보고에 대한 표결을 반대했다.

반면 조사를 담당했던 이강평 목사와 정금출 장로 등은 “조사는 합리적으로 진행됐다”면서 “1차와 2차 재조사에는 허식 목사가 출석했지만 3차 조사에는 출석시키지 않았다”고 말하고, “3차 조사를 대법원 판결로 본다면 대법의 경우 서류를 보고 판결하는 것이므로 불법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임원회는 팽팽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채 보고를 처리하지 못하고 30여 분의 공방 끝에 9월 임원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5인 재조사위원들이 허식 목사를 출석시킨 가운데 미비사항을 보완해 조사를 진행하도록 했으며, 그 결과를 오는 9월 4일 임원회에 보고해 표결처리하기로 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이하 기하성) 박성배 목사측에서 다른 2개 교단에 대해 기하성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한 문제에 대해서는 법률고문단의 자문을 받아 처리하기로 했다.

한기총은 기하성 박성배 목사측이 최근 기하성 총회의 회원권을 3개 교단으로 인정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기하성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 “2개 교단에 공문을 발송해 이를 통보했다”고 보고했다.

통보 결과 기하성 여의도측은 회신이 없었으며, 기하성 통합측은 명칭을 그대로 사용할 것이라는 회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서대문측은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보고하고, 이에 대한 법률적인 문제를 법률고문단의 자문을 얻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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