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 신앙의 씨앗 뿌린 주일학교의 어머니
상태바
할리우드에 신앙의 씨앗 뿌린 주일학교의 어머니
  • 이현주
  • 승인 2009.08.19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큰 꿈을 가진 인재를 키워낸 성경교사 헨리에타 미어즈
 ‘드림 빅’ ㅣ 역은이 얼 O.로우  /  옮긴이 홍종락 / 성서유니온선교회

“난 그저 주일학교 교사일 뿐이야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만약 하버드나 옥스퍼드의 교수라면, 그 사실과 막중한 책임을 자랑스럽게 여길 것입니다. 주일학교 교사여,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대학의 교수입니다. 여러분도 주일학교 교사로서 똑같은 자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불멸의 영혼이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도록 가르치는 일이라니, 이 얼마나 놀라운 책임입니까! 이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 여러분은 주님과 주님이 맡기신 일에 온전히 헌신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교사이셨습니다. 그분은 여러분과 제게 가르치는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헨리에타 미어즈라는 한 여성이 남긴 말이다. 유명대학의 교수도, 저명한 설교가도 아닌 그녀는 단지, 미국 할리우드의 한 교회 주일학교 교사였다. 그러나 그의 말 속에는 오늘날 주일학교 교사들에게 필요한 사명감과 책임이 담겨져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중요한 일이라는 것이 한 여인의 일대기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성서유니온선교회가 펴낸 ‘드림 빅’은 성경교사로 평생을 헌신한 헨리에타 미어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28년 할리우드제일장로교회 성경교사였던 그녀가 주일학교를 위해 세워놓은 체계는 놀라울 정도다. 주일학교에 이어 청년대학부 양육과 캠프까지 운영했던 헨리에타는 기독교 지도자, 주일학교 교사들에게 잊지 말아야할 중요한 덕목을 전해준 선구자적인 사람이다.

그에게 찬사를 보낸 CCC 보넷 브라이트 박사는 “나는 그 누구도 아닌 헨리에타 미어즈로부터 그리스도의 삶이 무엇인지 배웠습니다. 그분의 가르침뿐만 아니라 삶을 통해서도 배웠습니다. 내게 그분은 시대를 초월한 가장 위대한 그리스도인 중 한 분”이라고 밝혔다.

1920년대 대다수의 교회는 열악한 시설과 제도로 운영됐다. 헨리에타의 교회도 별다른 프로그램 없이 30분짜리 예배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헨리에타는 주일학교를 연령별로 구분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구분했고 교육관을 세웠다. 젊은이들을 위한 성경공부와 클럽활동, 취미활동 등을 만들었다. 물론 모든 것이 성경을 가르치는 것으로 시작됐다. 마치 오늘날의 셀조직을 보듯이 그녀의 주일학교는 체계적으로 확장됐다.

그녀가 세운 주일학교의 기준도 엄격했다. 주일학교 수업은 주중 프로그램과 연계되어야 하며 교육관을 세워 신앙교육을 접할 수 없었던 소외된 아이들을 불러 모아 최고의 훈련을 하는 것이었다. 헨리에타는 항상 최고를 고집했다. 주일학교도 건물도 그리고 가르치는 교사도 최고의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그녀를 통해 신앙을 접하고 기독교전임사역자가 되거나 각계각층의 리더로 인정받는 사람들이 400명이 넘는다. 빌리 그레이엄과 보넷 브라이트, 리처드 핼버슨이 그들 중 하나다.

더욱 놀라운 것을 헨리에타 미어즈가 이뤄낸 업적이 할리우드에서 일어났다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젊은이들이 꿈을 좇아 살아간 도시, 환락과 유혹의 도시가 바로 할리우드였고, 이 곳에서 복음의 불길이 타오르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헨리에타는 할리우드에서 주일학교를 키웠고 정착시켰다. 수많은 기독교 인재를 배출했고 연령별 주일학교의 체계를 세워 놓았다. 늘 꿈과 비전을 강조했던 헨리에타 미어즈. “우리의 현재 모습은 하나님께 받은 선물이지만 우리의 달라진 모습은 하나님께 바칠 선물”이라는 말로 변화된 크리스천을 양육하는 주일학교 교사의 임무를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