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총회 유치로 에큐메니칼운동 저변확대 나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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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총회 유치로 에큐메니칼운동 저변확대 나설 터”
  • 이현주
  • 승인 2009.02.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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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권오성총무 신년 간담회서 밝혀
 

“WCC총회를 유치하는 것으로도 한국교회의 에큐메니칼운동에 대한 관심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역으로 세계에 한국교회를 소개하고 우리의 선교전통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믿습니다.”

 
지난 4일 신년간담회를 개최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권오성총무는 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총회 유치 과정을 설명하면서 만일 한국이 개최국으로 선정될 경우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교회의 자랑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WCC에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4개 교단의 서명과 교회협 회원교단의 지지서명, 한국천주교의 유치지원 문서까지 확보해 신청서를 접수하는 교회협은 오는 8월경 열리는 중앙위원회까지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야만 한다.

 
일단 해외에서는 한국의 선교저력을 높게 평가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WCC총회 유치가 희박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긍정적인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한국사회와 교회가 점차 보수화되면서 국내 에큐메니칼운동의 저변이 좁아지고 있다는 점. 권총무는 이에 대해 WCC총회가 변화의 계기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서구교회가 지원하고 투자한 선교지 중 자립한 사례는 한국밖에 없다”며 “해외에서는 이러한 한국교회의 힘을 부러워하고 세계를 향한 선교 투자 등을 활력있게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독 국제행사가 많은 올해 교회협은 국제위원회를 따로 조직했다. 국제위를 중심으로 WCC총회 유치활동을 비롯해 다시 부활하는 한미교회협의회를 진행하며 필리핀, 일본, 중국 등 해외교회와 다양한 논의를 이어가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정권교체 이후 시국이 보수화되면서 고통받는 약자의 보호를 위해 교회협이 할 일도 많아졌다. 최근 용산 철거민 참사에 대해 진보교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교회협은 외부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각 위원회가 비폭력과 평화, 인권 보호라는 측면에서 교회협의 정신에 맞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장담했다.

 
85주년 사업도 내실있게 진행된다. 권총무는 “물량적인 행사보다 의미를 점검하는 시간으로 85주년을 보내고자 한다”며 “교회연합과 에큐메니칼운동 역사를 정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85주년 기념사업추친위원회를 조직하고 구체적인 사업일정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권총무는 “생명 평화 정의를 이루는 그리스도의 몸이 되게 하소서라는 주제에 따르고자 노력할 때 한국교회와 사회가 변화할 것으로 믿는다”며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이루어 가는 일과 교회의 일치와 신구교의 일치에 한 걸음 다가가는 진전된 2009년을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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