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통합-합동정통 장로교 일치와 연합위해 손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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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통합-합동정통 장로교 일치와 연합위해 손잡나
  • 이현주
  • 승인 2009.02.0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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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교단끼리 교류 통해 타 장로교에도 자극줄 듯
 


지난달 23일 조찬모임으로 만난 예장 통합과 합동정통 임원 상견례는 분열 일색의 한국교회에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왔다.

 
두 교단의 뿌리를 찾아 들어가면 대한예수교장로회라는 하나의 출발점을 찾게 되듯이 이날 만남에서 양 교단은 한국교회가 이제 연합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관점을 같이 했다.
 

통합측의 초청으로 이뤄진 양 교단 상견례에서 주선자인 통합교단은 예를 갖춰 합동정통 임원들을 대접했다. 매일 바쁜 일정을 쪼개어 쓰는 김삼환 총회장을 비롯해 멀리 창원에서 지용수부총회장이 직접 참석한 것이다.

 
합동정통 역시 반가운 만남을 위해 평소 통합과 친분이 있던 증경총회장 두 명과 현직 임원이 모두 참석하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이날 주된 대화는 위기극복을 위한 교회의 역할이었다. 한국사회가 유래 없는 경제위기로 고통받는 상황 속에서 기독교만이라도 하나 되고 화합해서 국가 위기 극복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 김삼환 총회장의 생각이었다.

 
또 김총회장은 “이제는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이기에 힘쓰는 시대”라며 분열된 기독교가 하나로 모이는 것을 과제로 꼽기도 했다.
 

통합이 새해 첫 대화 파트너로 합동정통을 선택한 것은 통합과 마찬가지로 합동정통 역시 별다른 분열과 내분 없이 교세확장에 힘을 기울여온 건강한 교단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총회장은 “합동정통을 보면 일도 잘하고 건강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며 “앞으로 함께 만나 기도하면 성령의 인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동정통 증경총회장 최낙중목사 역시 “한국교회 전체 교단 중 70%에 가까운 교단이 장로교”라며 “맏형격인 통합이 연합과 일치를 주도한다면 역사적인 흐름을 따르는 것이 순리가 아니겠냐”고 화답했다. 교단의 주도권만 강조하는 교단 간 미묘한 신경전은 찾아볼 수 없는 대화가 1시간 이상 이어진 것이다.

 
통합이 주도한 이번 만남은 이미 지난 총회부터 예정됐던 것이다. 지난 9월 총회에서 통합은 장로교단과 교류를 추진한다는 허락을 얻어냈다.
 

이어 원주 명성수양관에서 열린 교단 정책협의회에서 건강한 교단 몇몇 곳과 장로교 연합과 일치를 위한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다. 그리고 그 첫 만남으로 합동정통을 선택한 것이다.

 
일단 상견례로 마친 이날 만남은 앞으로 지속성을 갖게 될 전망이다. 양 교단 임원들은 상호 강단교류와 연합심포지엄, 공동기도회 등 건강한 교류방안들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아직 정책적인 교류 프로그램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양 교단의 본격적인 교류가 시작될 경우 한국교회 전체에 미치는 파장도 클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다음 모임을 약속하고 헤어진 통합-합동정통의 만남이 어떠한 방향으로 가속도를 붙여갈지에 교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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