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본질을 세워라. ‘구역’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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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본질을 세워라. ‘구역’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
  • 표성중
  • 승인 2009.01.0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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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역목회 어떻게 할 것인가

지난해 한국교회는 대내외적으로 침체의 늪에 빠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사회로부터 많은 지탄과 공격을 받으며 신뢰도의 추락도 경험했다. 때문에 새롭게 다가온 2009년에 한국교회는 ‘신뢰회복’과 ‘교회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있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 필요가 있다.


한국교회 신뢰도 추락의 근본원인이 목회자 및 성도의 신앙과 행동의 불일치 및 윤리의식의 결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만큼 일차적으로 개인적 경건훈련을 통한 영성회복으로 신뢰를 회복해 나가야 하며, ‘교회성장’은 개인적 차원을 넘어 교회적 차원에서 방향성을 모색해야 하기 때문에 목회자 및 교회 공동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상황 가운데 한국교회 침체의 원인이 ‘구역목회’ 침체에 있다며, “구역이야 말로 한국교회가 회복해야 할 본질이고, 중ㆍ소형교회 목회자들이 지향해야 할 건강한 성장 모델”이라고 강조하는 목회자가 있다.


만리현성결교회의 이형로목사. 그는 ‘교회 본질을 세우는 구역목회 세미나’ 및 직접 저술한 ‘구역목회 클래스’라는 책을 출판하고 “구역이 살아야 교회의 지속적인 부흥이 가능하다”며 구역목회를 통한 교회성장 노하우를 제시했다.


# ‘셀’교회의 뿌리는 구역

이형로목사는 “한국교회는 전통적으로 구역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했으며, 구역장을 통해 만인 제사장직을 구현했다. 교회성장의 중심에는 구역이라는 독특한 소그룹 조직과 구역장이라는 평신도 사역자들이 있었다. 구역장은 목회자와 동역자가 되어 함께 교회와 구역을 성장시켜 나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 속에서 구역은 본질을 잃고 조직으로서의 형태만 유지하게 되었다고 지적한 이목사는 “한국교회가 위기상황을 맞이하면서 목회자들은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의 부흥하는 교회들에 주목하였다”며 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 교회 성장의 모델 중 ‘셀’교회가 도입되면서 가정교회, 목장교회, G12 등 여러 형태의 소그룹 목회 제도가 한국교회에 물밀듯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목사는 “셀교회의 뿌리는 한국교회의 구역이다. 셀교회를 시작한 세계 여러 나라 목회자들은 한국교회의 구역을 보고 충격을 받고 그것을 ‘셀’이라는 이름으로 발전시켜 교회성장을 이룬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교회는 오히려 수출한 구역제도를 ‘셀교회’라는 이름으로 역수입하는 과정에서 많은 부작용을 경험하게 되었다”며 한국교회는 단순히 이름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초대교회 구역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구역은 본질적으로 ‘교회’다

이목사는 “초대교회는 성전과 집에서 모이면서 말씀, 기도, 사랑, 찬양과 경배, 복음전도에 우선순위를 두고 헌신했다. 초대교회는 큰 교회와 작은 교회의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온 회중이 함께 모이는 큰 교회뿐만 아니라 ‘같은 지역의 그리스도인들이 한 그리스도인의 집’에 모이는 구역과 같은 작은교회가 있었다”며 이것이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는 초대교회의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 이형로목사(만리현성결교회)
이를 기초로 구역은 본질적으로 교회라고 강조한 이목사는 “구역은 교회 안의 작은 교회다. 규모만 작을 뿐 교회의 목적과 사명과 존재 이유가 똑같은 또 하나의 교회다. 또한 구역은 서로 삶을 나누고 말씀을 나누며 기도제목을 나누고 함께 사역을 하는 ‘전인적 소그룹’이므로 구역장은 작은 교회를 목회하는 평신도 목회자이기 때문에 목회자와 똑같은 사역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교회는 초대교회의 구조를 재발견해 구역에 ‘교회 안의 작은 교회’를 세우고 구역장을 평신도 목회자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 이목사는 “구역이 살면 교회가 산다. 한국교회는 초대교회의 원형을 복구하고 구역과 구역장의 본래적 사명을 회복하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구역목회를 위해서는 먼저 비전을 확실하게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 이목사는 “구역의 개척, 성장, 그리고 갱신을 위해서는 예수님이 세우시기를 원했던 교회에 대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며 “예수님의 비전을 따라 사도들이 처음에 이 땅에 세웠던 교회들의 목표와 경험들과 전략을 바르게 이해할 때 구역을 잘 섬길 수 있다. 목회자 및 구역장은 먼저 구역성장을 측정하는 성경적인 우선순위를 이해해야 하며, 구역성장의 필수적인 경험들에 참여하고, 어떤 구역을 만들어 갈 것인지 먼저 그림을 그리고 구역 시스템을 정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회성장을 측정하기 위한 성경적인 기준은 믿음, 소망, 사랑이며, 구역은 초대교회 사도들이 추구했던 말씀, 사랑, 기도, 찬양과 경배, 복음전도 등 5대 헌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며 “초대 교회는 다섯 가지 필수적인 경험들과 건강한 균형을 통해 성장했고, 주님께서 구원받은 사람을 날마다 더하심으로써 부흥할 수 있었다”고 역설했다.


이어 구역목자가 되는 것에는 엄청난 책임이 따른다며 교회는 구역목자가 돌볼 수 있는 돌봄의 한계를 정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목사는 “구역장이 한꺼번에 많은 사람을 돌보게 되면 결국은 피곤하고 지쳐버리기 때문에 목회자는 반드시 목회적 돌봄의 세 가지 원칙인 우선적 돌봄, 상호적 돌봄, 지원적 돌봄을 구역목자가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구역목자가 구역원들에게 정신적인 관심과 후원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고, 구역원들도 서로를 돌볼 수 있도록 하며, 교회 목회자와 의논해 함께 당면한 필요를 채워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 구역사역을 위한 ‘구역목회 클래스’

한편, 교회안의 작은 교회를 세우는 11가지 사역 매뉴얼이 담겨져 있는 ‘구역목회 클래스’(교회성장연구소)는 한국교회에 구역교회를 세우고 구역목회자를 세우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형로목사는 책을 통해 ▲구역의 건강진단 ▲구역의 비전 ▲구역의 모임과 생활 ▲구역에서의 말씀, 기도, 사랑, 예배, 전도하기 ▲구역의 배가 ▲구역에서의 팀사역 ▲구역에서의 지도력 등 구역을 세우는 사역 노하우들을 공개했다.


특히 구역모임의 순서에 따라 구역 목회자가 구역모임을 구체적이고 풍성하게 이끄는 훈련이 되도록 ▲환영하기 ▲경배하기 ▲말씀나누기 ▲사역하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사역하기에는 중보기도하기, 구역전도하기, 목회적 돌보기, 지역사회 봉사하기를 위한 동기부여와 함께 구체적인 실행에 도움을 주는 내용이 담겨있다.


▲ 이형로목사는 구역목회클래스 및 큐티클래스를 출판하고 구역목회를 통한 교회성장 및 큐티생활을 통한 개인의 영적성숙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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