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적 달란트를 국내외 선교사역에 적극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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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적 달란트를 국내외 선교사역에 적극 활용
  • 현승미
  • 승인 2008.12.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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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문화 결산 - ② 기독미술
▲ 지난 10월 중국 현지 대학에서 열린 ‘한중 기독미술전’

세계에 한국 기독미술의 우수성 알려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전시회


기독문화 중에서도 미술분야는 일반인들이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이해하기 어렵고 힘든, ‘아는 사람만 알고’, ‘즐기는 사람만 즐기는’ 문화로 여겨지곤 했다. 그래서 작품성면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더라도 많이 이들에게 호응을 얻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당연히 경기침체나 불황은 미술분야와 크게 상관없는 이미 오랫동안 감당해오던 일이 조금 더 심해진 것뿐이다.

그와 상관없이 기독미술인들 사이에서는 최근 몇 년간 미술적 달란트를 가진 크리스천으로서의 정체성과 보다 적극적인 복음전파 활동에 대한 고민이 있어왔다. 이러한 고민 속에 기독미술연구회의 경우 2년 전부터 성탄을 앞두고 많은 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전시회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미술연구회는 올해 3월 미술분야를 넘어 예술분야까지 통틀어 함께 사역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담은 ‘스펙트라’로 연구회 명을 바꾸고 새로운 시작의 문을 열었다.

‘중보적 예술’과 ‘예배를 섬기는 예술가’라는 기치아래 미술작품을 그리고 만드는 미술인으로만이 아닌 크리스천으로서 좀 더 구체적인 활동, 즉 예배와 말씀을 나누고, 예배팀, 중보팀, 미디어팀 등 사역팀을 세워 예술인들을 격려하고 하나님의 사역자로 돕는 일에 적극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적극적 문화사역에로의 동참을 표명했다.

올해 역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동복지시설 새소망의 집에서 ‘크리스마스 가족파티’를 주제로 전시회를 펼치며 사람들의 상한 마음에 새로운 빛과 치유의 회복을 전하는 작품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한 수익금은 다시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진다. 사랑의교회 미술인선교회 역시 2008 불우이웃돕기 소품전을 개최하며 많은 이들과 자유롭게 교감하며 그 수익금으로 또 다른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할 계획이다.

또 몇몇 뜻있는 미술인들은 지난해 문화·예술인들로 구성된 ‘더프레즌트’를 통해 세계선교 사역에 발을 들여놓았다. 미얀마, 중국 등을 직접 방문해 자신들의 작품을 기증하고, 그림을 그려주거나 현지 미술인들과 심포지엄을 통한 교류를 하기도 하며 미술작품을 통한 선교사역에 발을 들여놓았다.

또한 베이징 올림픽에 맞춰 중국 현지에서 전시회를 기획하거나 지난 7월에는 영국 유수의 아트쇼인 ‘쉐필드 아트쇼’에 최초로 12명의 국내 크리스천 미술인들이 초대돼 전시회를 진행하는 등 그야말로 세계로 종횡무진 뻗어나가며 한국 기독미술의 우수성을 알림과 동시에 작품을 통해 하나님의 크고 놀라우신 복음 사역을 전했다.

올해 유독 눈에 띄는 전시회는 십자가를 주제로 다룬 전시회가 많았다는 점이다. 세계 희귀 십자가를 오랫동안 모아온 감리교 송병구목사의 십자가 전시회를 시작으로 점차 퍼져나가기 시작한 십자가 전시회는 17일부터 23일까지 계속되는 김재임·재헌남매의 ‘크리스마스 선물’전까지 못, 목재, 철 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다채로운 십자가 전시회가 각각의 특별함을 담고 전시됐다.

한편 지난 IMF 시절 개관해 많은 기독미술인들에게 활동의 기회를 제공해주며 명실공히 기독미술의 메카로 떠오르며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진흥아트홀이 함께 공존하며 상생 하던 기독미술연구회와 결별을 하면서 전시활동 자체가 전무한 한해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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