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절(待降節)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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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절(待降節)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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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1.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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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 목사<백석대학교 교수>


교회력은 대강절부터 시작된다. 대강절은 11월 30일에서 제일 가까운 주일부터 시작해 성탄절 전날까지가 된다.

대강절(待降節)이란 기다릴 대(待), 내릴 강(降), 마디 절(節)의 뜻으로 하나님께서 사람으로 오신 성탄을 기다리는 절기이다. 성탄은 구약에서 이미 약속하셨으며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성취된 것이다.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대강절은 하나님께서 사람으로 오신 과거적 경험이며, 성탄절은 주인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얻는 그 구속의 감격과 감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지금은 이미 이루어진 과거와 현재에 이르는 매해 반복되는 교회력의 절기로, 자칫 어떤 형식에 매인 연례행사로 끝나기가 쉽다.

대강절의 더 큰 의미는 이미 오신 예수님에 대한 기념적 대강절이 아니라 구속의 의미는 물론 다시 오실 재림의 심판주를 맞을 소망과 준비가 있는 대강절기여야 할 것이다. 지금 온 지구는 성경에 기록된 종말징조로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어느 한정된 지역이나 몇 나라만의 타락이 아니다.

지구촌 전체가 수습할 수 없을 만큼 전면적인 부패에 물들어있다. 거기에 자연파괴도 한계를 넘어 인류의 위협이 되고 있다. 이런 때 우리는 어떻게 대강절을 맞을 것인가. 심각하고도 거룩한 고민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진정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는 내 가정이나 교회는 물론 혼돈 속에 빠져 들어가고 있는 조국의 현실을 냉철하게 확인해야 하며 깊은 반성과 회개가 전제된 자기 심판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어느 시대든지 자기 양심이 파산되면 화인 맞은 사람이 되어 인간 본래의 모습을 상실한다. 지금이 그 때다. 교회는 이런 때 양심의 지주로, 정의의 거울로 제 역할을 해야 하나 교회의 부패도 일반사회와 별로 나은 것이 없어 맛 잃은 소금으로 세상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갔다.

그러나 이번 대강절에도 힘을 얻고 격려 받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은 여전하시며 우리의 회개와 헌신을 바라심이다. 또한 아직도 이 땅은 메말라가도,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그늘진 곳에서 하나님의 머슴으로 세상의 머슴으로 자기 의를 드러내지 않고 일하는 작은 예수님, 개미군단이 있음을 감사한다.

이제 한국교회는 뼈아픈 과거의 반성과 임마누엘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헌신의 각오가 이제 우리가 가야할 길이 힘들고 험해도 핍박과 모진 광풍이 있어도 내 소유를 내놓는 희생의 곳이라도 거절하지 말고 차원 높은 영적 고민으로 대강절기를 이은 성탄의 기쁨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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