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종(年終)의 감사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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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종(年終)의 감사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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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1.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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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목사<백석대학교 교수>


대부분의 교회들은 11월 셋째주일인 지난 주일에 추수감사주일을 지켰다. 그러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종의 때, 우리는 먼저 진정한 감사의 결산부터 해야 할 것이다.

추수감사, 곧 장막절 감사의 핵심은 이미 받은 축복을 세어 보는 것과 앞으로 받을 미래소망의 감사까지를 포함해 그늘진 소외계층의 나누는 감사가 조화있게 분배돼야 하는 감사이다.

우리가 이미 받은 감사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지금 인간이 누리고 있는 모든 감사다. 하나님은 천지 만물을 인간들에게 주셨다.

인간은 무한히 약하다. 먼지로 만드셨다. 흙으로 만드셨다. 너무나 보잘 것이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손수 만드신 작품에 자기의 생기를 불어넣어 생령이 되게 하신 것이다. 지금 우리는 하나님의 생기가 들어있는 하나님의 사람이며 하나님의 자녀로 그를 ‘아바 아버지’로 부르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보호하시는 임마누엘의 사랑으로 또한 각종 위험과 침략자로부터의 보호를 위하여 각자가 부리는 천사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이다. 비록 우리가 먼지와 흙으로 지은 존재 없는 것 같지만 우리 속에 하나님의 생명이 있는 질그릇이다. 우리는 너무 귀한 존재다.

이제 한 해가 저물어 간다. 해마다 연종이 되면 1년동안의 추수결산을 한다.

칭찬받은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의 단순한 계수적 결산보다 깊은 내면적 결산은 교회의 교인 수나 예산의 결산보다 얼마나 교회가 교회답게 예수를 닮아가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서로 하나님 앞에서 성도 상호간이나 가정의 공동체에서 이 사회를 향하여 거룩한 고민을 하며 살아왔는지를 결산하는 것이다.

책망받은 한 달란트는 주인이 자기를 신뢰하는 사랑을 불신했으며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을 갖추었으나 그는 자기 자신마저도 불신하여 결국 땅에 묻어 두었다가 악한 종, 게으른 종, 무익한 종이라고 책망을 받았다.

모든 공동체들이 연말결산과 내년도 예산이나 운영계획을 세우는 때이다. 다시 한 번 과거의 받은 감사와 현재 누리는 감사, 그리고 앞으로 받을 소망의 감사를 세어보는 계수의 감사와 결산 그리고 결산을 평가한 최선을 다 한 미래의 계획을 재확인 할 것이다. 또한 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내가 누리고 있는 감사를 다같이 나누는 것이다.

하나님 은혜에 대한 감격한 내일을 향한 출발이 있기를 바란다. 지금의 지구촌의 종말위기를 성경에서 풀어나가자. 성경은 질문하는 자에게만 기도하게 하시고 답을 주신다. 한국교회는 이제 감사로 무릎을 꿇자. 그리고 감사를 나누는 장도에 오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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