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사랑은 예외 없어 모든 생명을 사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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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사랑은 예외 없어 모든 생명을 사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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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1.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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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찬목사<사랑의교회 생명윤리선교회>


한 해 43만 명의 아기가 태어나는 반면에 34만 명의 아이가 낙태되어 죽는 세상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입니다. 한 시간마다 40명이 낙태로 죽고, 10년이면 340만 명이나 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무런 일이 없는 것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단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사실은 우리의 마음과 정신이 병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며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참혹한 일들이 벌어짐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면에 숨겨진 현실을 보는 것을 두려워하고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는 뭔가 다른 목소리를 내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다수의 교회는 낙태문제에 관해서 별로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침묵으로만 일관하고 있습니다. 생명을 구원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교회가 천하보다 귀한 생명이 힘없이 죽어가는 현실을 그저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교회가 생명목회를 추구해야 하는 이유는 두 가지 차원에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사역의 우선성의 시급성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죽어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살리는 것이 최우선적인 일일 것입니다. 구령의 열정이 뜨거운 사람이랍시고 죽어가는 그 순간의 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아마도 몰상식한 사람이라고 비난받을 것입니다.

이처럼 생명자체가 위험에 처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 사람의 생명부터 살려놓고 먹을 것을 주든지, 다친 곳을 치료하든지 복음을 전하든지 할 것입니다. 그래서 생명 자체를 살리는 구명사역이 영혼을 구원하는 구령사역보다 우선시 되어야 함은 당연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교회는 자신의 생명을 지킬 수 없는 위기 가운데 있는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생명 자체를 살려 놓아야 다음에 복음을 전하여 구원할 기회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고귀하고 존엄한 존재이며 또한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뭔가 인간으로서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하는 사람만이 인간이 아니라 이런 기능이 상실되었거나 아직 드러나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사람은 그 존재 자체로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즉, 태아, 배아 역시 인간 생명이며 말기환자나 뇌사 상태의 환자 역시 인간입니다. 뿐만 아니라 정신이상자나 심각한 장애인 역시 고귀한 인간입니다. 그 어떤 누구도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없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소위 건강한 사람에게만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되고 모든 생명에 관심과 사랑을 가져야 합니다.

태어나는 아기보다 실제로는 낙태로 죽는 아기가 더 많은 끔찍스러운 세상, 병든 세상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주님은 우리에게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마게도냐 사람의 음성을 들려주십니다.(행 16:9) 이전에는 생명윤리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낙태문제의 심각성을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낙태 문제의 심각성을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알게 하셨습니다. 수많은 생명이 태어나지도 못하고 살해되고 있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바울을 부르셨던 주님께서 우리 또한 부르고 계십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우리 역시 순종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태아의 목숨을 살리는 구명운동가로, 생명목회자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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