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YMCA 창립90주년 기념예배 및 기념식이 지난 20일 오전 10시 30분 노보텔 대구시티센터에서 한국YMCA연맹 전국 지역별 대표와 해외 자매도시 YMCA대표, 김범일대구광역시장 등 유관단체장과 YMCA, YWCA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대구YMCA 이순애이사의 사회로 개회된 1부 예배는 촛불점화, 박승국 증경이사장의 기도, 송유언목사가 기념메시지를 전했다.
당일 기념식 외에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 가운데 ▲녹색도시 실현을 위한 자전거 퍼레이드(노보텔호텔-삼덕동 마을만들기센터) ▲수생습지 식물전시회(대구 에스파스:무태교 하단 고수부지) ▲청소년거리 문화페스티벌(대구 춤판) ▲청소년평화나눔센터 기금마련 갈라콘서트(대구 학생문화회관) 등이 열렸다.
송유언목사는 기념메시지를 통해 “지난 1918년에 대구YMCA가 발족되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영성, 지성, 체력향상을 도모하며 민족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고 전하고 새로운 역사적 변혁기에 지난날을 돌아보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지고 YMCA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동력을 제공하는 계기되길 기원했다.
이어 “지금의 대구YMCA의 위기는 말씀의 훼손으로 인한 영성부재의 위기”라고 전제하고 “다시 Y헌장으로 돌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이 땅위에 씨를 뿌림으로 30배 60배 100배의 결실 맺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이날 김범일시장은 4개도시에서 온 YMCA대표자들에게 일일이 칼라플대구 벳지를 달아주며 ‘2011세계육상경기대회’를 소개하는 등 우의를 돈독히 했다.
한편, 그동안 대구YMCA는 위탁관리 하던 달서구청소년수련관의 관리권 이양과 전국의 YMCA중에서 유래 없는 노조의 출범으로 기독교운동단체로서 그 정체성에 심각한 문제와 퇴직자들의 임금 등 경영의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며, 그나마 와이즈멘의 협력으로 매년 회원확장운동을 통한 수억 원의 지원이 미진한 상태에 놓여 있다.
수십 년 YMCA 활동을 지속해온 일부 인사들은 이의 타결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노조의 해체와 YMCA 이사진의 전면 쇄신으로 사회적 지도층의 인적 네트워크를 다양하게 확보하여 막대한 부채정산 등의 문제가 선결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더구나 매년 2회씩 지속해온 영,호남 소년스포츠 교류인 광주,대구 소년축구단, 농구단 교류가 담당지도자의 사임으로 이번에 중단되게 된 사례 등은 더 좋은 조건의 직장을 구해 이동하는 체육지도자들의 이동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이 없는 한 열악한 환경의 현실에서 YMCA의 앞날이 그리 밝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사장 = 이동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