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빈곤 인구 3700만... 기독교계 해결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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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빈곤 인구 3700만... 기독교계 해결방안 모색
  • 이현주
  • 승인 2008.07.15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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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토론회 열고 미국 내 교회들의 대응 논의

 

정책변화 촉구하는 캠페인 등 빈곤종식운동 전개


세계적인 경제강국 미국에서도 빈곤문제 해결을 위해 교회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교회지도자들은 모임을 갖고 ‘빈곤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 보다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민주기독교행동그룹과 빈곤탈출위원회가 마련한 토론회에는 미국 내 기독교 8개 교단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 토론회에서는 미국 빈곤문제의 심각성을 토로하며 내년까지 빈곤종식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빈곤탈출위원회가 제시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내 빈곤자의 수는 3700만 명으로 그 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심각한 것은 2000년 이후 500만 명이 빈곤층으로 추락했다는 사실로 미국 내 빈곤계층은 연소득이 1만400달러 이하인 사람들을 말한다. 빈곤탈출위는 이들 중 상당수가 소수민족이거나 어린이들이라고 호소했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빈곤을 완전히 몰아내기 위해서는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의 사회적 참여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각종 기관들을 운영하고 정책 변화를 촉구하는 캠페인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또 본질적인 해결을 위해 미국사회에 뿌리깊은 인종차별과 이를 토대로한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미국이 빈곤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한 것은 하루 이틀을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연합감리교회의 경우, 빈곤문제를 가장 중요한 4가지 핵심과제로 꼽은 바 있다. 미 기독교계는 빈곤과 인종차별, 전쟁을 미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세가지 죄악으로 규정할 정도로 빈곤방치를 죄와 연결시키고 있다. 미국 기독교계는 빈곤은 결국 폭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빈곤 종식을 시급한 과제로 꼽고 있다.
 

미국 루터교회 앤드류 젠스즐러는 “빈곤문제를 종식시키기 위해 공동의 목적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이것이 기독교의 과제”라고 정의했다. 가톨릭 구호기구인 미국 카리타스 수석 부회장인 캔디 힐 역시 “출생부터 시작되는 가는과 인종차별, 계급 등 불평등은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기독교계는 이 토론을 바탕으로 정책과 의식변화를 촉구하는 다양한 운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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