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생들, 촛불정국에 대한 한국교회 역할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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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생들, 촛불정국에 대한 한국교회 역할 모색
  • 표성중
  • 승인 2008.07.0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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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촛불, 옳은 행실의 촛불을 밝혀야 한다”

“교회의 목적과 국가의 목적이 달라 갈등을 빚게 되는 경우가 있지만, 이 중에 어느 하나만을 택한다면 하나님의 뜻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와 국가는 완전히 분리된 집단이 아니고 서로 보완해 줄 수 있는 관계이기 때문에 한국교회는 국가의 문제를 성경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금 당장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할 것입니다.”


본지가 지난 5일 개최한 ‘제3회 전국 신학생 설교대회’를 통해 신학생들은 ‘교회와 국가’라는 주제에 걸맞게 현 촛불정국에 대한 많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국가 문제해결을 위한 한국교회의 방향성을 다각도로 제시했다.


감신대 신대원 1학년에 재학중인 이희진양은 “한국교회는 영적 전쟁의 치열함에는 눈감아 버리고, 눈 앞의 이익에만 발 빠른 천박한 자본주의와 세속화에 의해 뿌리깊이 병들어 있다”며 “광우병 사태와 관련되어 촛불을 든 시위대와 한국교회의 모습에서 영적 분위기는 찾아 볼 수 없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이희진양은 “친미와 반미는 모두 하나님께서 싫어하시고 가증하게 여기시는 것이라는 것을 한국교회는 알아야 한다”며 “불안과 분노로 휩싸인 군중의 소리는 제 살을 깎아 먹는 일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어린 아이들까지 한 나라의 대통령을 욕하고 있는데, 위정자를 욕하는 것은 아무런 유익을 주지 못하며 혼란에 처한 나라를 위해 뚝심 있게 하나님만을 구하고, 제 모습을 점검하여 가슴치며 회개하는 성도와 교회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또한 “급진적인 개혁으로 하나님만을 높이는 국가적 모임을 주도했던 요시야왕처럼 이명박대통령도 하나님 앞에 겸비하여 온갖 우상숭배 문화와 이단들을 국고로 배불리는 나라를 위해 가슴 찢으며 기도하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사탄은 눈먼 군중들을 거리로 내몰아 분노와 불안함에 의해 소리치게 하고 있지만 한국교회는 분노와 폭언의 촛불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의 촛불, 성도의 옳은 행실의 촛불, 하나님 말씀의 촛불을 치켜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대 신대원 2학년인 김현진군도 “국민의 54% 지지를 받은 하나님을 믿는 이명박대통령이 당선되면 한국이 잘되고 뭔가 새로운 일이 일어날 줄 알았지만, 당선 100일 만에 촛불집회로 민심을 잃고, 나라전체가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기독교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점차적으로 커져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현진군은 “종교적 사회적인 타락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심판을 받았던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처럼 한국도 현재 타락의 길을 걷고 있지만 하나님의 심판은 언제나 또 다른 구원을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교회는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비난과 비판의 목소리로 반응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현진군은 “현재 한국교회가 세상으로부터 비판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하나님의 마지막 경고이며 심판일 수 있지만 아직 기회가 있다”며 “심판 속에서도 하나님을 찾는 자들에게 대한 구원의 소망과 기쁨의 약속을 성취하는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회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세대 신학대학원 3학년에 재학중인 윤호근군도 “순수했던 촛불문화제가 현 정부에 대한 정치적 운동으로 변질되고, 촛불 집회 그 자체의 본질을 잃고 반정부, 폭력시위로 변질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정부가 소통의 문제를 사죄하고 내각을 개편하고 국민과 대화하겠다는 상황 속에서 근간에 지속되고 있는 소위 기독교에 대한 종교적 공격은 디지털 직접 민주주의가 아닌 바로 민주주의의 퇴행”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촛불집회에 대한 기독교계의 행동과 입장표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호근군은 “예수님의 사역은 처음부터 끝까지 섬기는 사역이었으며, 어느 순간에도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시고 죽는 순간에서조차 하나님의 뜻을 따랐다”며 “한국교회가 사회에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하는 노력과 한국교회가 정치에 나서려고 하는 노력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신대 신대원 이규황군은 “소고기 문제로 국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고, 유류와 밀가루 원재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치솟아 서민들의 희망이 무너지고 있다”며 “좌파냐 우파냐를 떠나 한국교회는 국가의 무너진 곳을 막아 보수하는 역할을 감당해서 교회가 국가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우리군도 “솔로몬이 하나님께 듣는 마음을 구하고 가난한자와 소외된 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던 것처럼 한국교회 목회자들도 말하기보다는 듣는 리더십을 회복해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불신자들과 억울한 이들의 소리를 듣는데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석대 기독신대원 3학년인 송우정군은 “교회는 국가를 향해 하나님의 바른 말씀을 선포하며 때로는 좋은 친구로서, 때로는 영적 멘토로서, 때로는 바른 길을 인도하는 지팡이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선지자 스가랴처럼 국가의 비위를 맞추거나 정치적 입지를 고려해서 달콤한 이야기만 골라 하지 말아야 하며, 언제나 바른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그 말씀으로 국가를 인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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