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성회측, 유지재단 소속 재산 반환 추진위 구성
지난 5월 19일 교단 분열이라는 아픔을 겪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가 당초 “통합의 가능성을 계속 열어 놓고 있다”는 의지를 밝힌 것과 달리 양측 모두 정통성 확보와 내부 단속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총회 후 강경한 발언을 자제해왔던 기하성 박성배 목사측은 교단 명칭 상표권 등록과 서울 지역 교회, 교단 산하 법인 이사회 등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박성배 총회장은 “예하성이 특별법을 취소하지 않는 한 통합문제를 재론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교단을 흔들고 준동하는 세력으로부터 총회원들을 보호하며 교단을 발전시키는 일에만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또 연금재단과 유지재단 이사를 확보하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으며 “현재까지 타격받을 만큼 주요 요직에 있는 인사들의 이탈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또 통합총회측은 “앞으로 한 두달 안에 회원들의 옥석을 가릴 것”이라며 “명확하게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채 양측 교단을 오가는 회원에 대해서는 엄중한 징계를 내릴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반환준비위는 각 교회 재단명의 부동산을 각 교회 명으로 환원하기 위해 토지와 건물 등기부등본과 소유권 이전 신청서를 접수받았다. 개인적으로 하기 어려운 송사를 반환준비위원회에서 함께 해결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미 서대문측으로부터 “후임자를 파송하겠다”는 경고를 받은 교회들은 하루빨리 교회재산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지재단으로부터의 재산 환수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기하성 명칭의 상표권 등록과 총회회관 확보 등 각종 부동산과 기관을 서대문측이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단 경영에는 상당한 어려움도 예상된다. 사실상 상회비 등 교단 재정에 많은 기여를 해온 여의도지방회와 수도권 지역 대형 교회들의 이탈이 재정적 압박으로 돌아오는 것은 막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교단 재산을 둘러싼 사회 법적 공방도 장기화 조짐을 보여 양 교단의 보이지 않는 ‘싸움’은 점점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