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 올림픽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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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 올림픽 ‘적신호’
  • 윤효중
  • 승인 2008.04.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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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인권탄압 두고 보이콧 움직임 확산

중국정부의 티벳에 대한 인권탄압이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반중국 시위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워싱턴에 위치해 있는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지난 4일 성명서를 통해 “만약 미국 부시대통령이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로 결정한다면 첫 번째로 티벳의 수도 라싸나 다른 티벳 지역을 확실히 방문해야만 한다”며, “중국의 다른 종교 단체들 뿐만 아니라 티벳 사람들을 위해서도 종교적인 자유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중국에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유럽연합(EU)도 27개 회원국 대통령과 총리들이 올림픽 개막식 참여중지 결의안을 통과 시켜 이미 10개 회원국이 불참 의사를 밝혔다.

지난 7일 파리에서는 베이징올림픽의 성화가 반중국 시위에 막혀 꺼지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태 발생에 대해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대통령은 “중국정부가 티벳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평화적 대화를 시작하지 않으면 개막식에 불참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유엔 반기문사무총장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할 수 있음을 시사했으며,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부시대통령은 올림픽 개회식에 불참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또한 “티벳의 무력충돌과 수단 다르푸르 학살사태 중단을 위해 중국정부는 아무런 개선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부시대통령은 미국의 확실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종교자유위원회도 “중국은 티벳의 상황을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사태 해결을 위해 달라이 라마와 적극적인 대화를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정부는 오는 8월 24일 달라이라마가 집회를 열어 올림픽경기를 고의로 방해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달라이 라마는 “나는 올림픽경기가 중단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고 다만 중국이 올림픽 정신을 살리고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인권탄압을 중지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중국정부는 세계평화의 상징인 올림픽의 개최와 동시에 자치구에 대한 인권탄압으로 매우 난처한 상황에 놓여 있다. 자칫 잘못하면 올림픽 역사상 가장 초라한 올림픽이라는 불명예를 안을 수 있게 됐다.

한편, 2008 올림픽의 공식 웹 사이트에는 “중국은 종교적인 자유를 가진 나라이고 모든 종교를 존중한다”며, “불교, 도교, 이슬람, 가톨릭 그리고 기독교가 공존하고 있고 이들의 종교집회 장소들도 모두 존재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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