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기독교 개종자 이슬람법으로 처벌해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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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기독교 개종자 이슬람법으로 처벌해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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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0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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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빈타주교 “북부지방 소수 기독교인 탄압 중지하라” 요청

나이지리아에서는 더 이상 사형을 시킨다거나 도둑의 신체를 절단하는 등의 이슬람 법의 처벌들이 유명무실해진지 오래이다. 그러나 유독 기독교인들과 교회에 대한 공격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나이지리아 기독교 협의회의 북부 카노(Kano) 주 지부 사무총장 무르타라 마르티 단고라(Murtala Marti Dangora)목사는 카노 주에서 교회들이 파괴되고 있으며, 기독교인들이 핍박을 받고 있는데, 이슬람 법 샤리아(Shari`모)가 카노 주의 기독교인들의 사정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29세인 청년 카비루 라왕(Kabiru Lawal)은 지난 2000년 이슬람법 시행을 이끌어낸 이슬람 부흥주의자들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라왈은 우연히 코란에서 예수님에 대한 부분을 읽고 기독교로 개종하게 되었지만 목숨이 위태롭게 되었다. 배교자에게 가혹한 처벌을 규정하고 있는 이슬람 법에 따라 라왈을 죽이려고 세 번씩이나 시도 되었던 것이다.

라왈은 현재 숨어 지내고 있으며, 어떠한 외부접촉도 피하고 있다. 만약 그의 정체가 탄로 난다면 무슬림들에게 목숨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나이지리아의 종교 경찰은 특히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들에게 더욱 가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사우(Gusau)의 성공회 주교 존 가르바 단빈타(John Garba Danbinta) 신부는 “이슬람 법이 기독교를 탄압하는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며, “나이지리아 기독교의 중심인 남부지방과 달리 북부 지방의 기독교인들은 소수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샤리아 법에 의한 탄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최근 7년간 나이지리아에서는 수 천명의 기독교인들이 목숨을 잃었고, 수 백 개의 교회가 파괴당했다. 지난 해 2007년에는 카두나(Kaduna) 주에서 무슬림 무장단체로 보여지는 이들이 두 명의 기독교인들을 죽였다. 바우치(Bauchi) 주에서는 무슬림 무장단체가 엘와(Yelwa)에 있는 기독교 공동체를 공격하여 10명의 기독교인들이 죽고 3개의 교회가 불에 탔으며, 카두나 주와 바우치 주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한 명의 혐의자들도 체포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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