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사회, 교회는 책임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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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사회, 교회는 책임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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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3.1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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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생명이 무참히 살상되는 무서운 사회다. 말 그대로 ‘위기의 사회’다.

프로야구선수 출신 사업가가 일가족 네 모녀를 살해, 암매장한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열 살 배기 초등학생 여자 어린이가 실종 77일만에 시체로 발견됐다. 살해 용의자는 붙잡혔다고 한다. 하지만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경찰수사력을 보면 불안하기 그지없다.

‘흉악범은 반드시 잡힌다’는 불문율이 확립돼야 범죄가 줄어든다. 그러나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의 범인 검거율은 1999년 91%에서 2006년 72%까지 급락했다니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치안의 붕괴는 민생의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잊어선 안 된다.

왜 이같이 무서운 사회가 되었는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반성해 보아야 할 것이다. ‘나만 잘되면 된다’, ‘한탕주의’, ‘배금주의’가 맹위를 떨치는 우리사회의 비뚤어진 가치체계가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돈이 전부인 사회가 된다면 이와 유사한 범죄는 다시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게다가 폭력성 폭력문화가 되풀이 되는 참사의 토양이라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이 같은 엽기적 살상범행은 개인의 부적응, 좌절, 삐뚤어진 가치관, 사회의 폭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병리현상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런 위기의 사회에서 학교는 물론이고 종교단체 특히 교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인성을 잊은 학교, 형식만 남은 종교, 사랑이 없는 가정, 물질만능과 이기주의에 빠진 사회, 이런 것들이 합쳐서 우리사회를 황폐케 만드는 것이다. 게다가 폭력과 엽기적 범죄 영상물들이 범람하는 시대에 각종 정신적장애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 모두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어쨌든 이 같은 사건들이 근본적으로 무엇 때문이며 어디에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 혼돈에 빠져있다. 이제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는 물질만능주의, 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번 사건들이 남의 일이라 여긴다면 재앙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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