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형 리더보다 비전의 리더십을 가진 리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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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형 리더보다 비전의 리더십을 가진 리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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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2.2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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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성장연구소, '목회자 리더십 유형과 교회성장 포럼' 개최

과거 한국교회의 양적성장을 이끈 리더십이 ‘CEO형 리더십’이었다면 앞으로 건강한 교회성장을 위해 영성충만한 ‘비전의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회성장연구소(소장:홍영기목사)는 지난 25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창립 15주년을 기념하여, ‘목회자 리더십 유형과 교회성장’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12개 교단별, 교회규모별, 지역별로 864개 교회 목회자들의 리더십을 유형별로 나눠 분석한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형교회의 목회자가 중ㆍ대형교회 목회자보다 ‘비전의 리더십’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소형교회 목회자일수록 비전의 리더십을 가져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발표에 따르면 1940년대를 기점으로 한국교회의 양적성장을 주도한 경영자적 리더십이 45.0%에서 2000년대 29.5%로 감소했는데 반해 비전의 리더십은 1940년대 45%에서 2000년대 58.9%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인적ㆍ물적 성장을 이룩한 경영자적 리더십의 한계를 보이면서 앞으로 교회의 영적성장과 내실에 더 비중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영기소장은 “이번 연구에서 양적 교회성장을 가져오는 가장 좋은 리더십은 경영자적 리더십으로 조사되었지만 이런 경영자적 리더십은 이제 시대적 변천과정에 따라 감소하고 있으며 이제는 비전의 지도자가 건강한 교회성장 측면에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하고 “하지만 경영자적 리더십이 교회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리더십을 개발하기 위해서 경영자적 리더십인 인적ㆍ물적 중심의 목회 리더십뿐만 아니라 비전의 리더십인 영적중심의 목회 리더십 이 두 가지 리더십의 균형을 이루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을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영적인 권세 ▲비전 ▲자기개발 ▲섬김 ▲구비리더십 ▲위임 ▲위기관리 ▲기획력과 조직력 ▲추진력과 집중력 ▲설득력과 동원력 등 10개로 리더십 특성을 나누고 교단별, 교회별, 지역별 차이에 대해 분석했다.


교단별로 리더십 특성을 살펴보면 예장 합동정통은 영적인 권세, 자기개발, 기획력과 조직력의 리더십이 다른 교단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기독교대한성결회는 비전, 섬김, 위임, 위기관리 등이 높게 평가돼 추진력과 동원력에서 우세함을 나타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비전, 섬김, 위기관리 리더십이 중점적이었으며, 예장 합동은 구비 리더십이 다른 교단에 비해 높게 나타나 차세대 리더양성에 충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회별로 대형교회는 비전, 구비리더십, 위임의 리더십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중형교회는 자기개발, 섬김, 위기관리 등의 리더십이 높게 평가돼 중ㆍ대형교회 목회자들은 교회운영에 있어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소형교회는 비전, 자기개발, 섬김, 구비리더십, 위임, 위기관리 등의 리더십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소형교회 목회자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 자기개발능력을 키우고, 중ㆍ대형교회들의 사역 노하우를 익혀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교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부산ㆍ경남은 성도들의 은사 개발과 평신도 지도자 양성 부분을 나타내는 구비 리더십이, 서울은 위임과 위기관리의 리더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ㆍ전라지역 교회들은 모든 리더십들이 대체적으로 낮게 나와 교회성장에 균형을 잃은 것으로 분석돼 이 지역 목회자들은 평신도사역자들을 훈련시키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호찬교수(세종대 경영학과)는 논평을 통해 “최근 교회 목회자의 리더십에 대한 연구 중 표본의 수 및 분포, 연구모델의 설정, 통계적 기법의 활용 등을 고려할 때 매우 유익한 연구”이며 “교회성장 뿐 아니라 학문적 발전에도 매우 긍정적이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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