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그 위상 회복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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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그 위상 회복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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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2.1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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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정체성회복이 급선무라는 반성이 그 어느 때 보다 크게 일고 있는 것 같다.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밟힐 뿐이란 말씀처럼 교회가 그 본질에 충실치 못할 때 사회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일부 여론에서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다룬 내용이 비판 일색인 것 같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교계는 이 같은 부정적 내용들이 교회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전도에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 대부분 기독인들은 “묵묵하게 교회를 섬기고 헌신적인 삶을 사는 신앙인들이 많은데 너무 일방적으로 기독교를 폄하하고 있다”고 항변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에서는 우리사회가 교회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사회에 비춰지는 교회의 모습이 얼마나 냉엄한가에 대해 깊이 반성할 것을 촉구하기도 한다.

어쨌든 이 같은 비판적 내용들이 보도의 공정성이나 왜곡의 진위를 떠나서 교회가 그 본연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다. 아울러 일반 언론에서도 교회문제에 대해서는 그 특수성을 감안하여 매우 신중한 보도를 함으로써 교회전도활동에 지장을 주어선 안될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언론의 공신력재고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우리는 한국교회가 지금까지 우리 민족과 사회를 위해 예수그리스도의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 전 분야에서 말없이 섬김의 사명을 감당하려고 노력해 온 점을 새삼 설명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또, 교회가 스스로 갱신하고 극복해야 할 문제 역시 적지 않다는 점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외부로부터의 교회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우리 사회는 교회지도층과 신자의 ‘모범적 모습’을 요구하고 있다는 말이 될 것이다.

따라서 지난해 한국교회가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가진 행사들을 통해 외쳤던 메시지를 다시 한 번 떠올릴 필요가 있다. 이번 사순절 기간에 회개와 다짐의 기도가 다시 한 번 울려퍼지길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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