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함혜련집사가 제안하는 ‘내 손으로 꾸미는 성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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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함혜련집사가 제안하는 ‘내 손으로 꾸미는 성탄’
  • 현승미
  • 승인 2007.12.21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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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씨가 서툴다구요? 주님은 우리의 정성을 보신답니다”

▲ 블랙&화이트의 조화로 개끗하고 모던한 느낌의 거실 꾸미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가정과 교회에서 성탄 트리를 비롯해 각종 성탄장식 꾸미기에 여념이 없다. 크리스천들은 대림절 4개의 촛불을 준비해 매주 한 개의 초에 불을 밝혀가며 기쁜 마음으로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린다. 특히 이때 성탄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각종 소품으로 집 안팎을 꾸미며 가족, 이웃들과 함께 성탄의 기쁨을 나누고자 한다. 


 그런데 성탄장식 준비에 앞서 고민이 생기기 마련이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완제품을 사려니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싼 경우가 많다. 그나마도 예수탄생이나 천사, 별, 동방박사 등 진정한 성탄절을 나타내기보다는 산타나 루돌프 등 상업적 상술에 맞물려 무조건 화려하고 예쁜 장식들로 넘쳐난다. 인터넷이나 천원숍 등에서 저렴한 비용에 판매되고 있지만, 막상 박스를 개봉하면 제품이 조잡하고 색상배합조차 제대로 맞지 않아 고스란히 쓰레기통에 버려야 하는 낭패를 경험하기도 한다.


● 발상의 전환, 장식품으로

 


프로주부답게 살림이스트 함혜련집사(주님의교회·박원호목사)는 주변의 소품을 이용해 직접 만들고 꾸미는 성탄장식을 제안했다.


함집사는 집에 남아도는 세탁소 옷걸이에서부터 낚싯줄, 심지어는 음식재료로 쓰이는 파스타까지 모두 성탄장식의 훌륭한 소품으로 활용한다. 작은 발상의 전환으로 크리스마스 모빌, 리스, 다양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완성된다.


“저도 미술을 전공하거나 특별히 디자인 공부를 한 건 아니에요. 조금 부족하면 어때요. 하나님 앞에 최고의 마음으로 준비하면 그게 최고의 작품이죠. 항상 날 도와주시는 분이 계시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꾸며보세요. ‘잘못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 오히려 작품을 망칠 수 있어요.”


 벽만 활용해도 예쁜 크리스마스 장식을 꾸밀 수 있다. 특히 조명과 별 전구를 적극 활용하면 훨씬 눈에 띄는 장식품을 만들 수 있다. 먼저 크리스마스 트리나 황금, 몰약, 유황 등 원하는 이미지를 인터넷에서 검색해 작게 출력한다.


한쪽 면에 우드락을 잘라 붙이고 테두리를 전구로 장식한다. 황금, 몰약 등은 칼라 우드락에 이미지화 시켜서 붙여도 예쁘게 꾸밀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우리와 동떨어져서 멀게 생각하잖아요. 저는 오히려 친숙한 하나님을 생각했어요. 장식하면서 ‘이렇게 모던하고 아름다운 것 좋아하실 거야, 기뻐하실 거야’ 생각하니 저도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었지요.” 


● 블랙 & 화이트의 멋스러움


아빠, 오빠, 혹은 애인인 예수님을 생각하면 작은 것 하나에도 정성이 가득 담길 수밖에 없다. 성탄절 예쁘게 꾸며진 모습에 기뻐하실 생각을 하면 장식을 준비하는 손길들도 힘들고 어렵다는 부담감보다는 마음에 기쁨이 흘러넘치게 된다.


“크리스마스 하면 대부분 초록색 나무에 형형색색의 장식들을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중요한 건 색상의 조화예요. 저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블랙&화이트로 집안 장식을 해봤어요. 크리스마스뿐만 아니라 계절별로 집안 인테리어를 새롭게 꾸미는데, 매년 똑같은 색과 똑같은 장식이라면 너무 지루하잖아요. 깨끗하고 순수한 크리스마스도 강조하고 싶었어요.”


●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너무 바빠 집안 데코레이션을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함혜련집사는 앉은자리에서 철사와 구슬,

비즈 몇 개를 가지고 테이블에 놓일 촛대 하나를 순식간에 만들어냈다.


“직접 보니까 정말 쉽죠. 저도 처음에는 많이 실패했어요. 적어도 세 번 정도 도전해보면, 그 노하우를 깨우칠 수 있어요. 그래도 어렵게 느껴진다면 시중에 나와 있는 반제품을 이용하거나 여럿이 함께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집에서는 온 가족이 모여 성탄절의 의미를 나누며 직접 각자의 방과 가족공간인 거실을 위한 데코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각종 모임과 교회행사로 바쁜 연말 가족들의 얼굴을 마주대할 기회가 많지 않다. 이럴 때 일부러 시간을 내 모여보고 성탄장식을 준비하며, 한 해 동안 서로가 이룬 것들, 혹은 아쉬운 점을 나누며 사랑을 나누는 좋은 기회가 된다.


 교회에서도 누군가 한 사람에게 전담을 시키기 보다는 하루를 정해 교인 모두가 모여 준비해보자.


최근에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크리스마스카드에서 성탄의 의미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흠뻑 느껴지는 펄 색지를 접어 카드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 직접 만든 성탄카드


글루건과 노끈, 반짝이 풀, 와이어, 우레탄지를 이용해 예쁜 천사나 예수님 형상을 담은 카드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여럿이서 공동작업을 하면 시간도 절약되고,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소화해 낼 수 있다.


함혜련집사는 이러한 교제 가운데 하나됨을 경험할 수 있어 더욱 좋다고 귀뜸한다. 이렇게 만든 카드는 교인들끼리 나누는 것도 좋지만,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담긴 글귀들을 적어 전해보자.  


“마지막으로 주의할 점은 장식을 준비할 때 작은 소품으로 시작해야 해요. 대부분 예쁘게 꾸미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 처음부터 크 고 화려하고 멋지게 시작하죠. 그런데 처음부터 무리하면 중간에 포기하기 쉽습니다. 그러니 작은 소품으로 시작하고, 점점 익숙해지면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을 하는게 좋아요. 문구점이나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우드락, 스티로폼, 부직포 등 구하기도 쉽고, 다루기도 쉬운 재료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연히 집에 있는 소품을 가지고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에 방문하

▲ 공예용 와이어와 구슬, 비즈 몇개만으로 훌륭한 촛대를 만들 수 있다.
는 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데코를 즐기게 됐다는 함혜련집사는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저렴한 비용으로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 예쁜 장식, 전도효과까지 ‘일석이조’

 
“얼마 전에 교회 도서관에 벽난로와 벽걸이 트리를 꾸미러 갔거든요. 그런데 그곳에서 봉사하는 분이 일반인 전도예배 때 제가 만든 환영판에 감동해서 교회등록하고 봉사까지 하게 되셨대요.” 

 
함혜련집사는 정성이 깃든 작은 데코 하나가 하나님을 감동시키고 믿지 않는 사람까지 변화시킨다며 주님께 지혜를 구하며 기쁘게 만드는 것이 최고의 성탄장식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함집사의 성탄장식 노하우는 ‘1만원으로 끝내는 교회 데코’(두란노)에서 자세히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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