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위기관리시스템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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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위기관리시스템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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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7.2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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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청년봉사단 피랍, 캄보디아 정부의 전도금지령, 중국 정부의 외국인 사역자 추방 등 세계 도처에서 기독교선교활동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한국교회의 해외선교전략(방안)이 그 준비과정서부터 전반적으로 재정비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상당수의 단기 선교팀이 요즘 급증하고 있는 ‘테러’위험에 무방비상태에 노출돼있다는 우려의 소리에 귀 기울여 해외선교 위기관리시스템 구축은 물론 장ㆍ단기 해외선교 사역행태를 능동적으로 변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단기선교ㆍ봉사의 경우 대부분이 대규모재단을 당한 곳이나 분쟁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더욱 주의를 요한다. 특히 여행제한(금지)지역 등 위험지역에서의 활동은 가급적 자제하고 안전하게 선교ㆍ봉사에 임할 것을 당부하는 선교전문가들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하겠다. 자칫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한국교회와 사회전체에 악영향을 주고 국제적ㆍ종교적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고,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어 결과적으로 해외선교ㆍ봉사활동에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8월중 해외단기선교봉사활동을 펼치는 교회에서는 현지ㆍ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 세밀하게 분석하여 돌발적 ‘위기’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별 사고 없이 해외선교봉사를 진행했던 지역이라 하더라도 현지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함을 물론이다.


그런 점에서 준비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사전에 현지교회(선교사)와 전문선교단체, 한인회는 물론 정부관계자등과 사전연락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을 요청함으로써 위험부담을 줄여야 할 것이다. 현지에서는 선교전문가(선교사)와 동행하고 선교관계자 및 관계기관과 연락망을 유지해 비상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 위험지역에서는 외부의 도움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팀 자체가 안전에 유의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또 한 가지, 잊어선 안 될 것이 있다. 해당지역 문화와 현지주민정서를 존중하는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현지 주민과 갈등을 빚을 수 있고 적대감을 불러일으킬 수가 있다. 지난 7월 17일 캄보디아 정부가 전도금지령을 내린 이유는 해외봉사단이 현지 어린이들에게 과자나 물품을 나눠주며 기독교관련 구호를 외치거나 거리전도와 축호전도를 하면서 현지 타 종교인들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캄보디아 선교금지령에는 “사탕이나 과자를 나눠주지 말라”는 내용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하니 한국교회의 물량주의적 선교봉사측면에 있어서도 한번쯤 점검이 있어야 할 것이다. 사소한 말 한마디, 행동하나가 큰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조용한 봉사, 신중하고 지혜로운 선교훈련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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