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행동으로 실천목회 새 장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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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행동으로 실천목회 새 장 연다
  • 공종은
  • 승인 2007.05.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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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학교 한국실천목회연구소 소장 취임 감사예배

정인찬 박사 2대 소장 취임, 실천적 학문 강조

다음 세대 목회자 양육·세속화 대처 방안 시급



한국 교회의 영성개발과 실천목회의 부흥, 현장 목회의 이론과 실제의 괴리 극복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해 온 백석대학교 한국실천목회연구소가 지난 7일 정인찬 박사(백석대학교 목회대학원장·사진) ‘제2대 소장 취임 감사예배’를 드리고, 실천신학의 부흥과 도약을 기원하며 21세기 실천신학의 과제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허광재 목사(백석대 교목부총장)를 비롯해 성종현 교수(초대 소장) 등 교내외 인사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려진 취임 감사예배에서 고영민 교수(백석대 대학원 학사부총장)는 설교를 통해 “실천목회연구소가 한국 교회를 살리고 건강한 교회가 되게 하는 실천적이고 다양한 목회 방안들을 제시하기를 바란다”고 면서, “신학교에서의 이론적 방안들이 목회 현장에서 구체화되고 실제적인 목양으로 연결되게 하는 많은 노력들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최갑종 교수(신학부총장) 또한 축사를 통해 “실천신학은 신학의 중심이며 신학의 아버지요 신학의 면류관”이라며 실천신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제 신학은 현장 중심의 실천신학이어야 하며, 모든 신학을 이끌어가는 중심 신학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제2대 소장에 취임한 정인찬 박사는 “실천목회가 살아야 교회가 살고 목회자가 산다”면서 실천이 앞서는 목회를 강조하는 한편, “개혁신학과 말씀의 빛 아래서 새롭게 실천신학을 정립하고 새 장을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진 심포지엄에서 정 박사는 ‘21세기 한국 교회 현실과 실천신학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발제를 통해 “한국 교회가 성장 둔화와 부흥 침체와 다양한 도전들을 극복하지 못하는 많은 원인들이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특히 실천신학의 부재가 중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고 “실천신학은 교회 안팎의 모든 목회 행위를 포함하며 교회 성장과 부흥의 이론과 실현을 이행해 가는 행동하는 신학”이라고 정의, 이론과 실제의 조화와 균형을 강조했다.


또한 “실천신학적인 면에서 신학의 부재 현상이 나타나고, 고작 대형 교회 목회자들의 목회철학이나 방법을 모방하는 정도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 21세기 실천신학의 방향을 ▲신학교에서의 커리큘럼이 현장 목회에 적용될 수 있는 이론과 실제의 괴리를 극복할 수 있는 학과목 개발 ▲교회에 침투하고 있는 세속화 물결에 대치할 분명한 방안 마련 ▲한국 교회의 청소년들의 감소를 막고 이끌어 나갈 실천신학의 정립 필요 ▲멀티미디어 시대를 주도해 나갈 실천신학의 정립 ▲21세기 한국 교회를 주도할 능력있는 차세대 목회 지도자 양육 등 5가지로 제시했다.


정 박사는 이와 관련 “신학교에서의 교실 학습 커리큘럼이 이론신학이 주를 이루고 있어 목회 현장의 적용에 맞지 않아 이론과 실제에 괴리가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새 시대에 대처할 실천신학 교과목들의 개발과 함께 기존의 목회자들에 대한 재교육 또는 계속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정 박사의 주장. 설교학·전도학·선교학·기독교교육·목회상담·교회행정학·성경해석학·기독교윤리·목회학·예배학 등 실천신학 분야의 과목들이 보강돼야 한다는 말이다. 


교회의 목회 대상 또한 수정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정 박사의 지적은 “이제 한국 교회 교인들 대부분의 연령이 40대 이상의 여성들이며, 한국 사회에서 베이비붐 세대 또는 386세대인 젊은 층의 인구 비율이 70%에 이르는 것은 물론 20~30대 유권자 비율이 57%에 달해 전체 인구의 38%를 차지한다”는 것. 이를 이유로 “젊은 세대를 목회 대상으로 맞이한 한국 교회는 목회 대상에 대한 새로운 실천신학의 정립이 필요하며, 기성세대에서 젊은 세대로 목회 대상을 수정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 박사는 멀티미디어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 “21세기 목회는 멀티미디어를 선교와 목회 도구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시대에 뒤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충고하고, “멀티미디어를 전도와 선교, 성경공부와 기독교교육에 활용하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평신도와의 대화의 장을 여는 멀티미디어를 잘 활용하는 목회자가 돼야 21세기의 주도적 목회자가 될 것”이라며 멀티미디어에 대한 고정관념에서의 탈피와 적극적인 활용을 주문했다.


세속화 또한 주목한 부분. “교회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성화가 아니라 교회가 세상을 닮아가는 세속화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 정 박사의 지적인데, 열린예배·복음성가·스크린 예배·랩뮤직·동성애자의 주례 허용·낙태 허용 등의 많은 프로그램들이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고 교역자들이 이를 실행하고 있는 세계 교회들의 실정을 지적하고 “한국 교회도 그 영향을 머지않아 받게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장 박사는 “한국 교회의 미래는 다음 세대의 목회자 양육에 성패가 달려 있다”는 말로 차세대 목회자 양육의 시급성을 지적했다. “21세기의 대개의 교회들은 리더십에 큰 관심을 가진 반면 실제 리더의 양육에는 소홀했다”며 문제점을 지적한 정 박사는 “기존 교역자들의 리더십의 문제보다 더 시급한 것은 다음 세대 목회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일”이라고 말하고 “참되고 능력있는 지도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며, 한국 교회는 앞으로 10년 혹은 20년 후 현재 목회자들을 세대가 지나고 새로운 세대의 목회자들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검증되지 않은 목회철학, 세상과 사화의 변화에 영향을 주지 못한 교회성장, 말씀 실천이 없는 그리스도인의 삶, 인격의 변화 없는 신앙생활 등이 모두 실천신학의 분야이며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하고, “한국 교회의 현실을 발판으로 삼아 실천신학이 잃어버렸던 사명을 찾아 본래의 역할을 다할 때 제2의 한국 교회의 성장과 부흥을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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