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관 붕괴 위기의식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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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 붕괴 위기의식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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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3.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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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 초등학생 유괴살해사건 등 학기 초 아동 유괴•실종사건은 우리사회의 생명경시풍조와 물질만능주의, 가치관의 붕괴가 극에 달했음을 단적으로 표현해 주는 것 같아 경악과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다. 한편으론, 우리 사회의 기강해이와 어린이 유괴라는 상황에 대처하는 범치예방 및 대처능력에 대한 불안감도 중독되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린이를 납치한 유괴범은 아이를 산 채로 자루에 담아 저수지에 던져 살해했다니 듣기에도 소름이 끼친다. 경찰 조사 결과를 듣는 누구라도 범인 역시 11개월 된 아이를 둔 아버지라는 사실을 차마 믿기 어려울 것이다. 범행동기도 어처구니 없다. 아파트를 사면서 대출받은 1억원, 지입견인차량 구입비와 유흥비 등 모두 1억 3000만원의 빚 때문에 저질렀다니 더이상 가증스러울 수 없다.


우리는 이같이 비정하고 비열한 어린이 유괴살해사건에 분노하면서 이같은 범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응태세와 예방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다. 미국에선 어린이 유괴사건이 일어나면 곧장 고속도로와 거리 전광판, 방송, 인터넷, 휴대전화에 관련 정보가 뜬다고 한다. 유괴수사엔 관할 경찰 뿐 아니라 전국적 수사망을 갖춘 연방수사국 전문 수사팀이 나선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온 나라가 경각심을 갖고 유괴사건에 대처하는 자세와 체계다. 유괴범은 반드시 잡혀 대가를 치르고야 만다는 사실에 예외가 없도록 총력체제를 갖추고 수사에 온 힘을 기울이는 것만이 이 비열한 범죄를 막는 길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간 아동 실종신고 건수는 하루 평균 50건이 넘어 평소 30~35건 보다 크게 늘었다고 한다. 아이가 잠시만 안보이거나 귀가시간이 조금만 늦어져도 즉시 신고하는 부모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요즘 우리 사회의 기강해이에 대해 모두가 경각심을 갖지 않으면 이같은 범죄행위는 좀처럼 사라지기 어려울 것이다. 물질만능주의와 무절제, 가치관의 혼란을 막고 바른 가치관 형성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교회와 기독인들은 우리사회의 건전한 가치관 확립을 위해 사명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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