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지성인, 교회 발전동력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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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지성인, 교회 발전동력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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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3.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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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젊은 지성인들이 모여들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교회를 찾는 젊은 지성인들 중에서 그들이 처음 기대를 가지고 찾았던 교회가 이렇다할 비전이나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못하거나 그들의 역량을 활용하지 못함으로 실망하고 교회를 떠나는 이들도 적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물론 교회란 각계 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모두의 마음을 완전히 충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교회를 찾는 지성인들을 교회가 어떻게 포용할 것인가는 오늘의 교회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과제임이 틀림없다. 교회가 지성인들이 교회공동체와 우리 사회를 위해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하고 격려하며 지원한다면 교회의 질적향상은 물론 사회를 위해서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반면에 교회가 이들의 고민과 갈등을 외면하거나 이들의 잠재력을 발굴할 터전을 마련해주지 못한다면 젊은 지성인들은 실망하고 교회를 등한시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교계 일각에서 기독 지성인들의 모임이 활발하게 형성되고 있다고 해서 관심을 갖게 된다. 기독 지성인들이 관심가져야 할 시대적 문제는 무엇이며, 이 문제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를 모색하는 것이 이들 모임의 취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모임에는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기독인들이 참여, 우리사회가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 폭넓은 시각들을 도출해내고 기독교인으로서 추구해야 할 방향성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제 한국교회는 기독 지성인들이 건전하게 교회와 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적극 배려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기독지성인들도 각자가 몸담고 있는 교회공동체를 위해 무엇인가를 헌신 봉사해야 한다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교회의 현실적 부조리만을 지적하고 냉소적인 태도만을 취한다거나 교회 주변에서 빙빙 맴돌기만 해서도 안 될 것이다.


교회의 지성인들이 교회를 건전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봉사의 기회를 주는 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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