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이슬람과 중동 "선교의 기회이자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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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이슬람과 중동 "선교의 기회이자 도전이다"
  • 이현주
  • 승인 2007.03.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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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한반도국제대학원 석좌교수 전호진 <상>

지난 8월 빌리 그래함 박사는 기자 회견에서 중동은 성경의 주 무대가 되었거니와 앞으로도 세계 역사는 중동에서 결정될지 모른다고 하였다.


적절한 지적이다. 이슬람과 이스라엘의 유대교가 지배하는 중동은 정치, 영토, 경제적 문제보다도 종교적 신념으로 인하여 평화가 불가능하고 본다. 이것은 이라크 사태가 잘 증명한다. 매일 100여명 이상 죽거나 부상자가 발생하는 시아파와 수니파의 내전은 경제적, 정치적 이해 관계로 해석하기에는 너무 복잡하다.

이라크를 탈출한 대부분의 이라크 인들이나 주변 국가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두 종파는 증오와 살인의 역사였다고 단정하면서 앞으로도 결코 희망이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계속 이라크 인들은 나라를 떠난다. 주로 시리아 요르단 등 중동국가로 분산되고 있다. 그래서 시리아 정부는 이라크 국경을 폐쇄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가고자 하는 최종 종착지는 미국이나 서양이다. 중동의 기독교 신자들은 다 서구로 이민 가서 도리어 신자가 줄어든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도 역시 종교적 차이로 대립과 충돌이 더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슬람은 자기들과 다른 종파나 종교와의 화해나 공존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동의 크리스찬들은 생각한다.

현재 이라크를 떠난 난민은 시리아에 300만, 요르단에 100만 가량되는 것으로 추산한다. 유엔난민위원회는 1월 난민을 200만으로 보도하였는데, 이것은 너무 적게 본 것이다. 해외로 탈출한 난민뿐만 아니라 이라크 안의 난민도 수 십만 명이라고 한다. 시아파와 수니파가 공존하는 마을은 이제 그 공존이 불가능하게 되어 간다는 것이다.

이라크에서 난민들(주로 기독교 신자들의 증언)이나 시리아의 기독교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수니파와 시아파의 전쟁은 "오래 전부터 서로 죽일 준비를 해 왔기 때문에" 결코 평화적인 해결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공통된 결론이다. 이슬람은 자유가 허용되면 서로 죽이게 되어있다고. 만약 미군이 철수하면 이라크는 피바다가 된다고 말한다.


끔찍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현실이다. 양파의 갈등은 이라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예멘에도 시아파 원리주의 잡단이 정부를 괴롭힌다. 이유는 정부가 이스라엘과 미국에 유화정책을 편다는 것이다. 레바논, 팔레스타인은 이슬람 내 종파 분쟁이 심각한 상태이다. 시리아도 활화산이다. 그러나 무서운 통제로 인하여 잠잠할 뿐이다. 그래서 이슬람 국가의 국민들조차 종파간의 갈등에 환멸을 느낀다.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시아파) 지지자들이 40%라고 택시 기사는 말하는데, 갈수록 인심이 시아파 헤즈볼라에서 떠나고 있다고 한다. 이점에서 중동은 소수의 원리주의 집단에 볼모 잡힌 셈이다. 만약 종파분쟁에 반대하는 소리를 하면 어떻게 죽을 지 모르니 침묵한다.  

수난 당하는 이라크 기독교 신자들


신자 난민들은 대부분 미국을 해방자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것도 중요한 대목이다. 특히 기독교인들은 이라크에 살 수 없을 정도로 테러의 대상이 된다. 이유는 기독교 신자들은 대부분 친척들이 서방세계에 살고 있고 또 외국 교회나 단체로부터 돈을 받는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28세의 한 젊은 이라크 의사(천주교 신자)는 테러범들로부터 6만불 내라는 협박에 시달리다가 6일전에 도망 나왔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의 한 교회는 전쟁 전에 120명의 교인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불과 6명만이 있다고 하면서 한국교회의 지원을 호소한다.

사비안 기독교(세례요한 종파로서 약1만 명의 신자가 이란, 이라크에 거주)출신의 한 부인은 딸을 데리고 자르마나(시리아의 이라크 난민 촌)의 한 복음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설교를 마친 후 필자에게 이라크를 탈출한 이유를 눈물로 호소한다. 대학 교수인 남편이 석 달 전에 자기 집에서 이슬람 전사들에게 비참하게 살해당하여 바그다드 의과대학을 다니는 딸을 데리고 탈출하였다는 것이다. 아들도 칼에 중상을 입었다고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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