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무실해 지고 있는 교회 내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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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해 지고 있는 교회 내 조직
  • 송영락
  • 승인 2006.11.15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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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세워 교회 섬기는 조직으로 재정비 필요

평신도의 사역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교회 내 각종 기구와 친목단체의 임원선출의 자격과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회내 일부 기구나 친목단체들은 정관이나 회칙을 갖추고 있지만 대부분 단체들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기 일쑤이어서 자칫 교회를 세우기보다는 ‘사조직’이나 ‘분열의 온상’으로 악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몇 년 동안 특정한 몇몇 사람이 임원을 맡음으로써 탈진한 임역원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담임목사들은 봉사할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성도들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대부분 교회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은 매년 11월과 12월에 임원을 선출하고 있지만 회원들이 선뜻 임원으로 봉사하겠다고 나서지 않아 ‘유명무실’해 지고 있다. 또 보기 드문 경우이지만 회장과 임원을 경선으로 뽑을 경우, 단체의 설립목적까지 훼손시키고 있다. 인천의 모 교회는 임직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성도들과 담임목사와 관계가 깨져, 어려움을 겪었었다.

 

현재 교회 안에는 장로들로 구성된 ‘장로모임’, 안수집사회, 찬양대, 교구장, 구역장, 사라권사회, 한나기도회, 기드온집사회, 요셉전도단, 사회봉사회, 주일학교 교사회 등 다양한 기구와 친목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평신도 사역이 확대되면서 원칙을 세워 리더를 세우는 교회들이 많아지고 있다. 수영로교회(정필도목사)는 교회에서 소그룹 리더가 된다는 것은 큰 특권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주고 있다. 교회의 기구와 친목단체들의 회장들은 리더십 과정에서 소그룹의 리더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질과 신앙적인 준비하게 된다. 상담학교, 전도폭발, LMTC, 사명자 학교 등이다. 이 학교들은 전문적인 훈련을 통해 성숙한 리더로 만들고 있다.

 

사랑의교회는 제자훈련을 받지 않은 성도들은 다락방이나 선교회나 봉사회의 회장을 맡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제자훈련과 사역자훈련을 마친 성도들만이 회장으로 섬기도록 하고 있다.

 

김대원목사(평화가담긴교회)는 “교회 내규를 따라 인간관계를 떠나서 적재적소에 인물을 뽑는 ‘인사위원회’를 구성하여 기구나 친목단체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며 “자질개선과 교양 또는 신앙과 신학훈련을 철저히 전문적으로 교육해야 한다”며 평신도 교육을 강조했다.

 

그나마 소그룹교회를 지향하는 교회들은 다락방, 순모임, 구역, 속회, 셀그룹, 가정교회의 리더들에게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교회의 70%의 성도들은 평신도사역이 주일날 잠깐 교회에 나와서 봉사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생각은 교회의 기구가 조직으로 운영되도록 간접적으로 부추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용준목사 VIEW교수(기독교세계관, 기독교 철학)는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잠자는 거인들처럼 예배당 의자에 안자아 단지 믿음을 지키고 있을 뿐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성도들이 많다”며 “이러한 평신도를 깨워 그들이 엄청난 재능과 창조성, 에너지를 깨워 동역자로 세워 일하게 할 때 방관자나 구경꾼이 없이 모두 동역자로 섬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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