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목장예배' 논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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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목장예배' 논의 확산
  • 송영락
  • 승인 2006.04.1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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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지구촌교회 보도 이후 상반대 시각 팽배

주일 낮 드리 는 예배 대신 목장별로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이 성숙을 위한 과정인가 아니면 성전개념의 교회에 대한 도발인가?


지난 9일 대표적인 셀 교회로 알려진 지구촌교회(이동원목사)가 주일대예배 대신 목장교회예배를 드린 것에 대한 상반된 주장들은 예배의 본질을 논의하는 자리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현재 목산교회(김현철목사)와 꿈의교회(안희묵목사) 등을 비롯하여 셀 교회를 지향하는 많은 교회들은 주일대예배를 가정교회나 목장예배로 대신하여 드리고 있을 정도로 회중교회를 강조하는 침례교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보수주의 신학을 강조하는 장로교까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박영철교수(침례신학대학교 실천신학)는 목장을 하나의 작은교회로 보는 신학적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확신은 신약성서시대의 교회들에게서 근원을 찾을 수 있으며 교회가 처한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박교수는 “셀 교회가 회중예배를 대신하여 목장별로만 예배를 드림으로써 목장별로 하나의 ‘작은 교회’의 경험을 하게하고 영적 실체로서의 정체성을 갖도록 하는 일에 기여하기 때문에 의미 있는 시도이며, 모든 교인들이 더 이상 구경꾼으로 머무르지 않고 적극적으로 교회생활에 참여하며 복음의 일꾼으로 사역하게 만들어 준다”고 강조했다.

 

‘교회 속의 작은 교회’ 운동은 독일의 경건주의 운동으로부터 진젠도르프를 거쳐 요한 웨슬리에게 이어졌으며 셀 교회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한국교회 셀 교회들은 정체성과 철학이나 방향, 구조와 전략조차도 토착화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목장교회예배는 너무 이른 시도일수 있기 때문이다.

 

박정식목사(섬기는교회)는 “교회는 구언 받은 하나님의 백성의 언약 공동체이기 때문에 예배는 건물과 무관하지만 가정교회들이 교회 비전과 사명, 목회철학 및 교회론을 따라 일치되지 않을 경우 교회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교수는 “가정교회예배는 한국보수주의 전통교회로서 충격이며 성전개념인 교회에 대한 도발이 될 수 있다”면서 “성경이 말하는 교회에 대한 심각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대부분 신학자들도 가정교회예배는 신학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교회의 정서에 가까운 문제이기 때문에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지적했다. 다만 다양한 학술대회나 토론회를 개최 성경적인 예배의 모형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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