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말에 있지 않고 실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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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말에 있지 않고 실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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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2.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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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살배기 여아를 공개입양한 탈렌트 차인표·신애라 부부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한 해를 마감하는 우리 마음을 훈훈하게 만든다.


한겨울 추위를 단숨에 날려버릴만큼 따뜻한 감을 느끼게 한다. “입양은 숨길 일이 아니라 아이를 주시는 하나님의 또 다른 방법일 뿐”이라며, “아이를 얻는 방법에는 배아파 낳는 것도 있지만 하나님께 기도하다 가슴 아픔 끝에 가질 수도 있는 것이며, 출산과 입양은 똑같다고 생각한다”는 이들 부부의 말은 ‘버려지는 아이들’에 무관심한 우리 사회의 ‘사랑’에 대한 또 하나의 경종을 울려준다.

이미 7살짜리 아들을 둔 이들 부부는 버려진 아이들을 보듬기 위해 입양을 실천한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지금 세계 유수의 무역대국이 됐지만 아직도 여전히 아동수출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혼모 아동을 포함해 부부의 가난이나 학대 등으로 한 해에 버려지는 아동이 평균 1만명 정도에 이르지만 국내 입양은 1000명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반면 해외입양은 매해 2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해외입양이 나쁘다고 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의 해외입양은 충분한 국내입양노력이 있은 후에 마지막 대안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제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인식해야 할 것은 입양은 단순히 개인의 영역이 아니라 국가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복지영역이란 점이다. 지난 3월 공포된 ‘입양촉진 및 절차에 관한 특례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국내입양활성화 정책을 수립 시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 보편화된 ‘입양휴가제’도 도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우리 사회의 입양현실에서 이들 탈렌트 부부의 ‘사랑’은 그릇된 입양문화를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더욱 빛이 난다고 하겠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웃사랑’의 구호를 얼마나 외쳐왔던가.

이제는 구호는 그만 외치고 사랑을 실천(행동)해야 할 때이다. 하나님은 죄로 인해 죽을 수 밖에 없는 우리에게 ‘사랑한다’고 말씀하실 뿐 아니라 나(우리)를 사랑하시기 위해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이땅에 오신 ‘행동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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