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목사의 75세 시무 연장안이 99.8%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다.
13일 주일에 서울 본성전과 수도권 지역 20개 지성전에서 만 20세 이상 침례교인 15만 5천 617명이 참석한 가운데 표결로 치러진 시무 연장 투표에서 반대는 129명, 기권은 172명에 불과 99.8%(15만5천316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앞으로 교회는 성도들의 뜻이 담긴 투표 결과를 가지고 조용기목사를 만나 시무 연장 수락을 요청하게 된다. 조용기목사의 수락 절차가 끝나면 오는 2011년까지 공식 사역이 계속될 예정이다.
주일 첫 예배인 7시 50분 1부 예배부터 이호선 목회 담당 부목사와 각 지성전 담임들이 위임받아 진행한 공동의회는 투표와 거수 기립 등 3가지 방식에 대해 성도의 의견을 물었으며 당초 교회가 예상한대로 기립 표결 형식을 채택했다.
`기립` 투표 방식은 반대측의 여론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기성총회에서 여성 안수 허락 표결 당시 반대의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이용규 총회장이 기립 투표를 진행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 헌법에는 "교회가 원하면 75세까지 시무를 연장할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어 그 절차를 따라 `5년 더 시무 연장`을 가결한 교회는 이번 공동의회로 외부의 비난 여론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설립 이래 처음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성전 성도들이 참여하는 공동의회를 개최한 교회로서는 실 출석 성도수가 공개되는 위험도 감행했다.
등록 성도수 75만을 외쳤던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번 투표에서 실 출석 장년 성도가 15만여 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 공동의회 결과를 지켜본 후 향후 활동 강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는 교회개혁실천연대는 "70세 은퇴는 이미 교회가 약속한 사항이며 민주적 후임을 추대하겠다는 약속을 어긴 것이며 이에 대한 고소-고발 등 법적 대응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