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경인방송 인수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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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경인방송 인수 가능한가?
  • 현승미
  • 승인 2005.11.0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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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법인명 변경 ‘우려’

최근 경인지역의 새 민영방송을 인수하기 위한 CBS의 노력이 오는 8일 경인지역 새 민영방송(가칭, Good TV 컨소시엄)의 경인지역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지난달 19일 방송위의 사업자 선정방안 관련 ‘종교단체의 주주참여 5%이상을 지양한다’는 발표와 관련 CBS는 방송위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법적 소송 제기, 경인지역을 중심으로 백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사실상 사업자 선정이 어려워 보였다.


CBS 배제 바람직한가?

그러나 지난 2일 방송위는 국회 문광위의 방송위원회 예산안 심사에서 경인지역 지상파 TV 방송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CBS와 중기협에 대해 심사과정에서 차별 없이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날 노성대 방송위원장은 “특정 사업자를 염두에 두거나 밀어주기는 추호도 없다”며, "다만 CBS 등 오랜 방송경험이 있는 기업과 중기협 등 단체들이 다 함께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CBS 기획실 박호진부장은 “CBS는 그동안의 방송경험을 살려 10%대의 주주로 참여해 방송국 운영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1대 주주로 참여할 계획은 없음을 시사했다. 또한 이미 경인지역의 건실한 기업체를 선정해 컨소시엄 구성을 준비하는 오는 24일까지 완벽한 사업 계획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에 경인지역 사업 설명회에서는 경인지역 민영방송의 사업 전망과 Good TV 컨소시엄의 구성 상황과 편성 및 방송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제공될 예정이며, 투자에 필요한 절차 및 준비 서류에 대한 설명도 진행된다.


Good TV 컨소시엄은 경인지역 등의 견실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학계, 언론, 시민단체 등의 지지를 얻고 있는 법인․단체들이 대거 참여해 주요 주주 구성이 이미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소액 투자자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사업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법인명 변경에 ‘우려’

그러나 경인 민방을 인수하기 위해 법인명을 기독교방송 CBS에서 CBS로 변경하고, 공공연히 기독교방송 배제를 표방하고 있는 CBS에 대해 교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태생부터 기독교방송을 표방하고 기독교단체의 후원으로 커온 CBS가 기독교방송이라는 제호를 버리는 것은 선교방송으로서의 정체성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또한 “앞으로 닥쳐올 CBS의 재정적 위기를 타계하는 방법이 아니냐”는 의혹과 “기독교단체로 시작해 일반 시민단체 성격으로 변해버린 YMCA와 같은 모습이 되지 않겠느냐”며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CBS, “기독교 대변하겠다”

이러한 교계 일각의 반응에 CBS 박호진부장은 “50년 역사를 지켜온 CBS가 기독교방송인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며 CBS정관의 제 1번에 분명 ‘기독교가치를 바탕으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며 이러한 교계일각의 의혹을 일축했다.


또한 “CBS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 프로그램과 같은 따뜻한 내용의 방송을 통해 비기독교인에게 분명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 것”이며, “기독교계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기독교인을 대변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단체가 필요하며, CBS가 그 역할을 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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