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목사 후임 ‘부목사 그룹’ 가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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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목사 후임 ‘부목사 그룹’ 가장 유력”
  • 이현주
  • 승인 2005.05.1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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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은퇴 약속 앞두고 ‘포스트 조용기’ 궁금증 확산



빠르면 오는 12월 경 후임자 선정을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할 것으로 보여

지난 1월 교회 실행위원회에서 70세 은퇴를 선언한 조용기목사의 후임은 누가될까. 단일 교회 규모로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이끌어 갈 차기 리더십은 어떻게 선출될 것인가. 정작 교회 내부에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황에서 ‘포스트 조용기’에 대한 궁금증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조용기목사가 말한 70세 은퇴는 내년 2월 조목사의 생일을 기점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빠르면 올 12월에서 내년 2월 중에 준비위원회가 구성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순복음교회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부목사 그룹이 가장 유력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조용기목사의 뒤를 이어갈 차기 리더십에 대해 한번 예측해보자.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대안이 될 수 있는 그룹은 크게 3가지 맥락에서 찾을 수 있다.
가장 유력하다고 전망되는 부목사 진영과 조목사의 제자들로 구성된 영목회, 해외선교사 그룹 이렇게 3부류다.

현재 부목사 그룹에서는 한번도 교회를 떠난 적 없는 이영훈목사와 러시아 선교사 출신인 김태복목사, 최근까지 성동 성전을 했던 명성훈목사 등 3인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해외 선교사로는 LA순복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이태근목사와 동경순복음교회 담임인 김성수목사 등이 눈에 띤다.

제자들로 구성된 영목회는 대형 교회를 이끌어 갈만한 리더십이 많은 반면, 이미 성장한 자신의 교회를 가지고 있어 굳이 후임으로 불러들일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지만, 일단 인천순복음교회 최성규목사와 대구 순복음교회 고건일목사, 일산제일교회 신성남목사 등 많은 목회자들이 이 그룹에 속한다.

이 3그룹을 두고 ‘포스트 조용기’로서 필요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도 판단의 대상이 된다.

차기 리더십은 영어, 설교, 인격 등을 갖춰야

세계 최대 교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해외 손님과 해외 성회가 잦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이끌기 위해서는 영어가 필수. 또 조용기목사에 견줄만한 메시지 선포능력과 카리스마가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장로 그룹과 성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인격을 갖춘 인물이냐 하는 점. 현재 ‘포스트 조용기’를 결정하는 가장 막강한 힘은 조용기목사 본인과 장로 그룹으로 조목사가 후임을 지명한다 하더라도 장로 그룹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장기적으로 리더십을 갖기 힘들다는 것이 교회 내부의 판단이다.

인물의 면면을 살펴볼 때 이 같은 조건 모두 충족시키는 인물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회 내부에서 가장 유력하게 보는 부목사 그룹에서 조차 한 가지씩 결점을 안고 있다.

여의도교회 주일학교 출신이라는 점에서 안정적으로 평가되는 이영훈목사는 영어 실력과 장로 그룹의 신뢰를 얻고 있지만 메시지에 대한 성도들의 평가가 다소 엇갈리는 상황.

비교적 리더십과 메시지 선포 능력, 외국어 실력 등 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명성훈목사의 경우 교회 내부에서 반대그룹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죽전으로 교회를 개척해 여의도순복음교회로부터 독립을 시도한다. 그러나 명목사의 교회 개척을 조목사가 적극 지원하고 독려한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적대 세력이 많은 명성훈목사를 보호하기 위한 방편이 아니냐”는 판단도 내리고 있다.

러시아 선교사 출신인 김태복목사의 경우, 인격적인면과 리더십등에 문제가 없고 최근 그의 설교를 듣고자 하는 성도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외국성회를 자연스럽게 이끌만큼의 영어실력을 갖췄는지는 미지수다.


LA순복음교회 이태근목사 역시 실력과 인격면에서 인정받을만한 인물이지만 해외교회에 오래 있었던 점이 오히려 여의도에서의 정치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가족 세습은 사실상 불가

동경순복음교회 김성수목사는 김성혜 사모의 동생으로 나이가 많아 후보그룹에서 제외되기 쉽고 조용기목사의 자제 중에는 둘째 민제군이 신학을 전공했지만 3남 중 목사 안수를 받은 사람이 한 명도 없어 사실상 가족 중에 한 사람에게 세습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포스트 조용기’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올 상반기 중 대대적인 인사 이동을 계획하고 있다.

상반기 대대적 인사 이동...이태근목사 여의도 입성 예측

교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 이동을 통해 또 한번 후임자 윤곽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뜸했다. 아직 정확하지는 않지만 LA순복음교회 이태근목사를 여의도로 불러들일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결국 ‘포스트 조용기’에 대한 윤곽은 빠르면 올가을쯤 가닥이 잡힐 것이란 전망이다.

조용기목사의 후계자를 둘러싼 궁금증은 교회 안과 밖이 다르지 않다. 그러나 교회에서는 “70세 은퇴 시점은 70세 생일이 속한 해로 2006년 연말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며 “훌륭한 지도자를 지혜롭게 추대할 수 있도록 조용히 지켜봐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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