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총장 김성재-채수일목사 2파전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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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총장 김성재-채수일목사 2파전 압축
  • 이현주
  • 승인 2005.05.1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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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후보 등록제로 투명한 선출 다짐...다음달 초 등록마감


 김상근, 김성재, 박종화, 채수일 목사
 등 4명 총장 후보로 거론



한신대학교 총장 선출을 앞두고 3~4명의 목사들의 실명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한신대 이사회가 투명하고 공개적인 총장 선출을 위해 총장 후보 등록제를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다음달 초까지 이력서와 소견서를 접수받은 후 다음달 16일 이사회를 통해 총장을 선출한다.

이사회 서기 김복기목사는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총장 선출에 따른 절차를 논의했다며 “기장목사로 1944년 이후 출생자에 한해 등록할 수 있도록 자격을 규정했다”며 “출마를 희망하는 목사는 물론이고 교수평의회가 추천하는 후보에 대해서도 심사 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신대 이사회가 예외적으로 등록제를 결정한 것은 일부 후보자들이 이사들과 접촉을 시도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부정직한 방법으로 총장에 선출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목사는 “과거와 달리 이번 총장 선출에는 공개적으로 여러 명의 목사들의 실명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사들이 후보자들의 자질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후보자들의 이력서와 소견서를 검토한 뒤 16일 총장을 선출하고 9월 총회에 인준을 의뢰할 예정이다.

현재 한신대 총장 후보로 자천 타천되는 인물은 반부패국민연대 회장을 맡고 있는 김상근목사(39년생)와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김성재목사(48년생)와 경동교회 박종화목사(45년생), 그리고 수유리 신학전문대학원장인 채수일목사(52년생) 등 4명 정도로 압축된다.

그러나 경동교회 박종화 목사는 추대가 아닌 경우, 총장직에 자진 등록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보여 3파전이 예상된다.

또 김상근목사의 경우 역시 본인의 의향보다는 외부에서 김목사의 인지도를 인식, 학교발전을 위해 필요한 인물이라며 강하게 추천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66세로 4년 재임시 목회자 임기 70세를 넘길 가능성이 있으며 일단 후보 자격 조항인 `44년생 이후`에 적합지 않아 등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김성재목사와 채수일목사 두명의 싸움이 되지 않겠냐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김성재목사 역시 DJ정부 시절 문화관광부 장관을 맡으면서 역량을 넓혔고 이미 몇해전부터 총장설이 나돌기도 했다.

또 가장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진 채수일목사(54)는 교단 내부에서 아직 총장을 하기에는 어린 나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정관상 나이 제한이 없고 4년 임기로 연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50대 총장 선출도 가시화 되고 있다.

한편 교수평의회는 지난 11일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노조와 교수, 총학 등에 각각 총장 후보를 추천 받은 후 다음달 1일 전체 교수회의를 통해 총장 후보자를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 총장 선출 당시 과반수 후보자를 내지 못해 결국 이사회의 오영석교수 총장 선출을 지켜봐야 했던 교수평의회로서는 이번 총장 선출에 어느 때 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교수평의회는 후보자가 정해질 경우 다음달 10일 이사회에 추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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