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문화 바꾸는 기독교문화적 역량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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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문화 바꾸는 기독교문화적 역량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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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2.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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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연합신문 17주년,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임 성 빈 / 교수. 장로회신학대학교


포스트모더니즘의 부상, 가속화 되는 지구화, 증가하는 테러와 폭력 등으로 21세기 초반부가 어수선하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21세기를 장미빛으로 노래하던 이들이 있었고, 우리들도 그 노래에 잠시 현혹되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 21세기를 실제로 살아가는 우리가 경험하기 시작한 21세기의 삶은 적어도 장미빛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하다.

중립적인 표현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모호한 삶이다. 21세기 초반부의 사회 현상에 대하여 신학적이며 윤리적인 평가를 가한다면 이보다 더욱 부정적인 표현들도 가능할 것이다. 초월의 상실, 의미의 상실, 윤리의 상실, 생명의 존엄성의 상실 등이 그것들이다.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신앙의 푯대를 분명히 할 때이다. 신학 교육에로 부름 받은 이들은 지금까지의 신학 교육의 이념과 목표와 목적을 새롭게 반성하여야 할 때이며, 목회로 부름 받은 이들은 목회의 신학과 목표와 목적과 방법론을 새롭게 뒤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또한 삶 속에서 제사장으로 부름 받은 평신도들은 우리의 신앙과 삶이 입술로서만의 예배가 아닌 ‘몸으로 드리는 산 제사’, ‘영적 예배’인지를 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초월을 회복하고, 궁극적인 의미를 찾고, 윤리를 회복하여 생명의 존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우리의 신앙과 삶이 그 어느 시기보다 절실히 요청되는 때라 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때에 기독교 미디어는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감당하여야 한다.  그러나 한국 교회와 기독교 미디어계가 엄청난 시대적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서는 해결하여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는 ‘기독교 미디어’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하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기독교연합신문은 기독교 미디어로서의 대안적 역할과 선교적 역할에 더욱 충실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를 시끄럽게 하였던 이른바 ‘언론 사태’ 이후 우리는 권력과 언론과 자본의 유착 관계의 위험성을 더욱 절감하게 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일반 언론과 방송의 특성상 권력과 자본의 통제로부터 자유는 매우 어려운 과제임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독교 미디어가 신선한 대안적 역할을 감당한다면 하나님으로부터도, 사람들로부터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 미디어는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하여야 한다. 또한 기독교 미디어는 설립 당시의 최대 목적이었던 ‘선교적 역할’에 더욱 충실하여야 할 것이다. 그저 권력과 자본의 구미를 맞추기 위한 기사로 채워져서는  안 된다. 또한 우리는 선교의 비전을 분명히 하고, 그 범위를 확대하여야 한다. 이른바 지구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하나님 중심적인 선교적 관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청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기독교 미디어 매체 종사자들에게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을 권면한다. 교계라고 하는 좁은 울타리 안에서의 서로간의 제살 깎아 먹기식의 경쟁보다는, 사회를 의식하면서 서로가 특성화시킨 관점들과 기사들을 공유하고 나눌 때 세상 속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선으로 악을 이기며, 기독교 문화로 세상 문화를 변혁시킬 사명을 받은 자들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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