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사랑의 교회 오정현목사
상태바
인터뷰: 사랑의 교회 오정현목사
  • 승인 2004.10.3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회 정치혼란 막을 열쇠는 도덕적 주권을 회복하는 영성”

신앙갱신과 교회제도개혁을 선언하며 기독교 자정운동을 벌여오던 복음주의권 대형교회들이 이른바 기독NGO 결성을 통해 본격적인 정치참여를 천명했다. 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 복음주의운동을 주도해온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대에 침묵하는 것이 더 편안한 처세라는 입장을 밝히고 “더 이상 편안한 처세만을 요구하는 상황은 지난 것 같다”며 입장을 밝혔다.

오 목사는 사랑의교회가 기독NGO결성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터넷에 이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 논쟁이 가열됐다는 얘기를 접하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하고 “이제는 대형교회들이 정치적인 입장을 표명할 만큼 달라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제 하 3.1운동과 독재타도 민주화운동의 70-80년대의 교회활동을 설명하면서 “21세기 한국 상황에서 교회의 역할을 신중하게 고려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랑의교회를 비롯한 복음주의권 교회들의 기독NGO결성 비판은 잘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말하고 “미국에서 목회할 때부터 지금까지 그랬듯이 현대시대 교회가 주목할 점은 도덕적 주권회복을 이루는 일로, 기독NGO참여는 이것의 연장일 뿐”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회적으로 가장 정치적인 사람들이 교회에 오면 복음만 들려달라고 요구한다고 꼬집으며 사랑의교회는 복음전하는 일을 쉬지 않고 계속 전개할 것이며 이와함께 기독교의 정체성 회복을 이루는 사역에 끊임없이 도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오정현목사는 정치적인 혼란을 안정시키는 일은 오직 복음을 전하는 일이라고 요약하며 매년 개최했던 영적각성집회(새생명축제)를 올해에도 마련, 총 3천여 명이 결신했다고 밝혔다. 세속적인 낡은 생각들이 복음으로 갱신된다면 사회와 정치권의 도덕적인 주권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 영적각성집회 전반에 흐르는 믿음이다.

윤영호기자(yyho@uc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