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교회 협력 증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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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교회 협력 증진 주목된다
  • 승인 2004.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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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 주석이 최근(9월19일) 당 중앙군사위 주석까지 맡음에 따라 향후 종교정책 변화에 대해 세계 교회가 주목하고 있다. 한국교회도 변화에 관심을 갖기는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종교정책이 급격하게 변하지는 않겠지만 공산당 통치력에 종교가 위협 요소가 된다면 얼마든지 제재가 뒤따를 것으로 본다.

후진타오를 중심으로 한 제 4세대 지도부는 종교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도록 각 종교단체들이 당의 종교정책을 어떻게 수행하고 있는지를 살필 가능성이 크다. 종교가 국가의 장기적 통치와 안정에 유리하게 작용해야 한다는 실용주의 노선과, 종교 통제 강화가 불필요한 인권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지도부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부국강병의 기틀을 다지는 데 있어 세계 종교계와의 협력 증대를 하나의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는 낙관론과, 사회주의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이 발전되면 종교가 자연적으로 소멸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 적대 세력이 종교의 옷을 입고 침투활동을 벌여 민족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는 시각이 있어 중국 선교는 신중하게 전개돼야 한다는 신중론이다.

이 시점에서 중국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대거 내한,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상호이해와 협력 증진을 위한 교류를 갖는다고 한다. 후진타오 체제의 종교 정책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모임은 의미가 있다. 오는 18~23일 열리는 ‘제2회 한·중 기독교 교류회’는 양국 기독교 간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한은 지난해 9월 상하이에서 가진 ‘한·중 기독교 정황 교류회’에서 이 모임을 정기적으로 열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한·중 기독교가 대화 채널을 복원하고 서로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교류의 물꼬를 튼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번 모임이 한국교회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고 중국교회의 현황과 입장 협력 분야 등을 심도 있게 다루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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