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상, ‘한국교회 설교를 말한다’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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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사상, ‘한국교회 설교를 말한다’ 심포지엄
  • 승인 2004.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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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목회자 설교 ‘분석·비평’ 시도한다 조용기·옥한흠목사 등 16명 설교 비교·분석 내달 18일 백주년서 한국교회 설교 신학적 비판

조용기목사, 옥한흠목사, 김삼환목사 등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목회자들의 설교 스타일을 비교·분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기독교사상(발행인:정지강목사)이 ‘한국교회 설교를 말한다’를 주제로 마련한 이번 심포지엄은 오는 9월18일 오후 1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설교에서 발견되는 문제를 되짚어보는 것은 물론 대표적 설교가들의 메시지를 심도있게 분석함으로써 이들의 설교가 어떤 형태의 신앙을 형성시켰는지를 살펴보게 된다.

그동안 유명 목회자들의 설교에 대한 분석은 몇몇 기관과 단체들에서 실시되긴 했지만, 이번과 같이 16명의 목회자들의 설교를 분석하는 대규모 심포지엄은 처음. 한국교회 정서상 목회자들의 설교는 ‘목양’의 개념에서 이해되고 분석되던 것들이어서 기독교사상이 이번에 실시하는 세밀한 분석과 신학적 비판은 신선하게 받아들여질 뿐 아니라, 안일한 설교에 빠져있는 목회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설교학자들은 “설교자들의 설교는 교회의 성장과 지역의 특성, 출석 성도들의 유형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 설교자의 유형과 설교의 형태에 따라 교회가 부흥한 시기, 출석 성도들의 직업 분포, 성도들의 지적 수준, 연령별 분포, 교회의 위치 등을 알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목회자들의 설교를 통해 가장 확연하게 드러나는 것은 성도들의 스타일.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스타일이 상당 부분 닮아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목회자들의 독특한 설교 스타일은 그 교회나 지역만의 특색과 성격을 그대로 담아내는 것은 물론 교회의 특색 또한 목회자의 설교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어서, 설교자들의 설교 형태가 성도들의 신앙 형성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심포지엄과 관련 기독교사상은 “한국교회의 강단은 거의 ‘폐쇄된 성역화’였으며 이로 인한 폐해는 매우 심각하다”고 말하고,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권위를 내세워 설교자 개인의 욕망을 채우려 들거나 교권적 군림, 삶과 시대적 상황으로부터의 유리, 설교로 포장된 신변잡기적 잡담, 설교로 포장된 이데올로기 또는 정치적 이기심을 포장하는 경우와 오도된 역사 인식을 주입시키려 드는 사례들이 최근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유경재목사(안동교회)가 기조 발제를 맡게 되며, 조용기목사를 비롯한 16명의 목회자들의 설교를 6명의 신학자들이 분석한다. 이상훈교수(한국정신문화연구원)가 옥한흠목사(사랑의교회 원로목사), 홍정길목사(남서울밀알교회), 정용섭박사(대구성서아카데미 원장)가 이동원목사(지구촌교회), 하용조목사(온누리교회), 차정식교수(한일장신대)가 곽선희목사(소망교회 원로목사), 김진홍목사(두레교회)의 설교를 분석한다.

또한 조용기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김선도목사(광림교회 원로목사)는 김세광교수(서울장신대)가, 김서택목사(교회), 김남준목사(열린교회)는 이승진교수(천안대), 오정현목사(사랑의교회), 김동호목사(높은뜻숭의교회)는 김회권교수(숭실대)가 설교의 유형과 문제점을 비교한다.

기독교사상 편집장 한종호목사가 강준민목사(동양선교교회), 전병욱목사(삼일교회), 감신대 심광섭교수가 김홍도목사(금란교회), 김삼환목사(명성교회)의 설교를 각각 분석·비평한다.

공종은기자(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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