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부총회장 서기행목사 “새 성경은 10년 후에 출간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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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부총회장 서기행목사 “새 성경은 10년 후에 출간돼야
  • 승인 2004.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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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 성경번역추진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기행목사(합동총회 부총회장 ․ 대성교회)가 새성경 출간 시기와 관련, “적어도 10년 후에나 발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해 보수적 성경출간을 주장하는 내부그룹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서기행목사는 “성경번역에 필요한 기간이 빨라야 7-8년이 걸리는데 지금까지 걸린 시간을 따져보면 발행시기가 너무 촉박함으로 (번역과 발행)시간을 더 여유있게 해야 양질의 성경이 발간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오전 10시 총회장 입후보 등록을 위해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에 모습을 드러낸 서기행목사는 새 성경발간을 위한 최근의 성경번역활동과 관련,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철저한 번역과 한치의 의혹도 없는 투명한 절차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목사는 이에앞선 지난달 28일 합동총회가 주최하는 성경번역 공청회가 반대그룹의 반발로 무산된 직후 대성교회 당회장실에서 몇몇 언론사와 가진 간담회에서도 이같은 요지의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서기행목사는 또 자신이 보수교단성경번역추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락한 것에 대해서 “현 총회장 임태득목사가 위원장직을 맡게 될 경우 성경공회측에서 (새 성경발간에)일정차질을 이유로 우려를 나타낸 당시 회의(유성, 6월10일)분위기 때문에 합동총회의 위상과 임목사님의 권위를 고려해서 결정한 일”이라고 해명하며 “총회장으로 취임하는 오는 89차 총회에서 새 성경발간에 대한 헌의안이 다루어질 경우 절대 결의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짤라 말했다.

서목사는 새성경 발간 추진을 비롯해 아직까지 혼란스러운 합동총회 정책문제가 조화와 순리로 결정되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오는 9월 총회가 시작되기 직전에 성경묵상과 기도로만 이어지는 (합동)교단 각성기도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기행목사의 이같은 입장발표에 석병규목사 이병규목사 등 보수교단성경번역추진위원회 핵심관계자들은 서목사의 돌출 발언 진위를 둘러싸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사태악화를 의식해서인지 애써 태연한 모습이다.

이들 핵심인사는 “서목사님이 그같은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그 어떤 것도 알지 못한다”면서 “하지만 회의석상에서 늘 적극적이었던 만큼 새성경 발간추진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영호기자(yyh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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