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위기를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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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위기를 기회로
  • 박응순 목사
  • 승인 2020.12.01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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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를 하다보면 낙심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해 더 많이 낙심하고 좌절할 일들이 많은 해였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정상적으로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성도들간의 교제도 끊어지고, 목회 심방이나 전도 등 일반적인 교회의 사역들이 많이 중단되었습니다. 사역뿐만이 아니라 교회의 운영에 경제적인 큰 타격을 입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과 환경은 목회자들로 하여금 깊은 실망감과 좌절감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코로나19 시기에 어떻게 목회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이런 위기상황에서 성경 속에서 빛을 찾는 사람들입니다. 역사적으로 교회가 탄탄대로를 걸었던 적은 별로 없습니다.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고 적대세력이 존재했습니다. 그런 중에서도 교회는 말씀을 등대 삼아 어두운 바다를 향해 나아갔고 결국엔 위기를 이겨냈습니다. 우리도 말씀 안에서갈 길을 찾아야 합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의 빛이니다”(시119:105)

빌립보서에 보면 사도바울은 복음을 전하다가 붙잡혀서 로마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기뻐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해 있었습 니다. 바울의 인생 가운데 그의 삶과 마음속에 있는 이 기쁨을 빼앗아 갈 수 있는 장애물들이 많이 있었지만(고후11:23~27),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언제나 기쁨의 삶을 선택합니다. 감옥은 바울에게 있어서 복음을 포기하게 만들거나 낙심하게 만들지 못했습니다. 인생에 다가온 위기를 오히려 전도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이러므로 나의 매임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시위대 안과그 밖의 모든 사람에게 나타났으니”(빌1:12~13) 그래서 비록 감옥에 갇혀 있지만, 이 일이 복음까지 가둔 일이 아니라 오히려 복음의 전파를 가져왔음에 기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무엇이냐 겉치레로 하나 참으로 하나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이로써 나는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빌1:18) 사도 바울은 이 모든 상황을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는 상황을 우리의 시각으로 보면 부정적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뜻을 알면 하나님의 일하심이 보입니다.

코로나19 사태의 문제가 우리 눈으로 보면 부정적인 것 투성이고 좌절할 것 투성입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은 일하시고 하나님이 다스리신다는 사실을 알면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믿는 사람은 어디에서 사느냐 하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나 상황이 나에게 얼마나 유리한가, 불리한가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할 따름입니다.

주님이 이곳으로 인도하셨다면 여전히 그곳에서도 주님을 찬양하며 맡겨주신 일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 목회자의 사명입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뜻을 감옥에서도 이루었고 그런 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기쁨의 샘물이 터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비결이 바로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믿고 신뢰하는 믿음에 있었음을 깨닫고 이 코로나19 사태를 기회로 바꾸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가득하기를 축원합니다.

박응순 목사 / 주안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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