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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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의 의미
  • 승인 2004.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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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받는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은 그 당시 선교사들이 한국의 오순절이라고 불렀을 정도로 실제로 보기 드문 광경이며 혁명적인 사건이었다고 말한다. 이 사건이 교회의 진정한 시작이듯 1907년 대부흥운동이 한국교회의 진정한 시작이라고 평가될 정도다.

최근 평양대부흥운동 1백주년이 되는 2007년을 한국교회가 또 한번 거듭나는 ‘영적 전환의 해’로 삼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 4월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부활절연합예배에서 ‘2007년 부흥론’이 처음 제기된 후 지난달 30일, 성령감림주일에는 사랑의교회를 비롯한 3천여 명의 청년 대학생들이 장충체육관에 모여 한국교회의 영적 부흥을 위해 기도하는 등 그 확산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 신학교 영적 갱신을 위한 신학 교수 기도모임’은 오는 8월16일부터 20일까지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2004 코리안 리바이벌 전국 신학생 컨퍼런스’를 개최, 한국교회의 앞날을 이끌고 나갈 신학생들을 성령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라이즈업 코리아도 오는 9월11일 잠실 올림픽 경기장에서 입시와 경쟁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을 영적으로 깨우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이들은 철저한 회개와 말씀의 회복, 구령의 열정만이 한국교회를 회복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2007년 부흥론’을 이끌고 있는 그룹은 사랑의교회 오정현목사를 비롯한 4~50대 젊은 목회자들이다. 이들은 2007년까지 다양한 계층들이 성령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있을 정도다. 또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하나로 묶어 명실공히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하나의 기구가 될 ‘한국교회연합’의 탄생도 2007년에 맞춰져 있다. 현재 한기총과 교회협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교회연합’ 출범을 위한 10단계 로드맵에 합의한 상태다. 이처럼 2007년은 한국교회에 중요한 해가 됐다.

그러나 뭔가 아쉬운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이들 그룹의 주장이 한쪽으로 치우쳤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영적 부흥은 한국교회가 절대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성령운동이 생활의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진전한 의미의 성령운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해와 협력을 통해 한국교회 전체를 개혁하는 2007년이 되길 기대해 본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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