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총회-전도협회 상견례, 교단복귀 시간 길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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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총회-전도협회 상견례, 교단복귀 시간 길어질 듯
  • 승인 2004.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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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다락방운동으로 알려진 ‘예장 전도총회’(총회장:정은주목사)의 합동총회(총회장:임태득목사)복귀가 예상보다 훨씬 복잡한 과정을 겪으며, 기간도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합동총회는 전도총회의 복귀문제를 정치쟁점화 하려는 교단안팎의 움직임과 관련, ‘정책실행위원회 심의 → 총회헌의안 채택 → 총회의 (유보적)결의(1년 연구 혹은 공청회 실시 후 보고 등)→조사위원회 구성 혹은 신학위, 이단연구위 심사 → 차기 총회보고’순으로 투명한 방식을 적용할 것 같다. 이같은 방법이 적용될 경우 빨라야 2005년도 9월총회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1일 오후3시 팔레스호텔 3층에서 첫 상견례를 가진 합동총회와 전도총회는 시일이 걸리더라도 투명한 절차에 따라 복귀문제를 처리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정치적인 타협이나 개인적인 친분을 이용한 해결은 문제해결을 더욱 악화시킨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말문을 연 임태득 총회장은 “올 신년교례회에 처음으로 개혁총회 총회장을 초청했고 또 통합총회 총회장도 초청, 형제교단임을 확인했다”며 “과거 합동총회에 속했던 많은 교역자들이 이단에 규정된 것은 가슴 아픈 현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일부 언론이 말하는대로 합동측이 전도총회를 받아들이려고 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총회결의없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고 최근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전도총회를 이끄는 실질적인 지도자 류광수목사(21세기 세계선교연맹 총재)는 이에대해 “전도운동을 하던 중 각 출신 교단으로 돌아가 복음전도를 하는 것이 더욱 좋겠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졌다”고 말하고 “전도총회 대부분을 차지하는 합동출신 교역자들은 합동총회의 지도와 감독을 받되 이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 무엇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각오를 나타냈다.

류목사는 또 “우리는, 하지만 이상한 프로그램을 한 적도 없고 신비운동을 한 적도 없는 것은 인정해 달라”고 말하고 “합동총회 복귀가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귀 교단의 자발적인 움직임 속에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형식이 됐으면 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와관련, 이경원목사는 “현재 임태득 총회장님은 교단 내부로부터 큰 오해를 받고 있을 만큼 정치적으로 어려운 환경”이라며 “따라서 신학적 검증절차를 또 다시 밟아 이단이 아니라는 공감대를 만들어야 할 상황”이라고 입장을 설명했다.

서기행 부총회장도 “전도측에 합동출신 교역자가 300명이라면 합동측이 받은 상처는 300종류일 것”이라며 “우리도 힘든 만큼 잘 견디어 총회의 결정을 기다리자”고 말했다.

1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상견례는 시종일관 계속되는 전도측의 “합동측의 지도와 감독아래”란 말과 합동측의 “신학적 검증 절차를 거친 이후 논의”라는 의견이 교차되며 오는 7월 중 2차 만남을 갖기로 했다. 합동측은 이 문제를 정책실행위원회에 상정, 총회 헌의안으로 채택할 것인지 여부를 묻고 만약 헌의안에 채택되면 오는 9월 총회에서 정식으로 다루게 된다.

이날 참석자는 합동측에서 임태득 총회장과 서기행 부총회장, 총무 이재영목사, 황양호목사, 이경원목사 등 8명이며, 전도총회측에서는 류광수목사와 현 총회장 정은주목사(예원교회), (사)세계복음화전도협회 이사장 최정웅목사, 김동권목사(안양동부교회, 증경총회장), 총무 김효현목사, 사무총장 이상배목사 등 6명이다.

윤영호기자(yyh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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