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향한 비난 증가…“선한 행실로 설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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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향한 비난 증가…“선한 행실로 설득해야”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04.1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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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사태로 본 한국교회 과제 ④ 교회를 혐오하는 사회, 선교가 어렵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교회를 향한 부정적 여론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회를 향한 부정적 여론은 ‘혐오’ 수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거 확진자를 발생시킨 ‘신천지’ 이단과 정통교회에 구분을 흐리고 있어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교회를 향한 부정적 여론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언론 보도다. 일부 극단적인 사례를 끌어 전체인양 비난하는 기사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 12일 한 지상파 방송뉴스는 ‘추가 확진자 32명 중 8명은 수도권…부활절 예배 증가 우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서울시의 경우 지난 주말보다 현장 예배를 하는 교회가 10%정도 늘어, 전체 교회의 3분의 1정도가 현장 예배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등 극단적인 사례를 곧바로 인용했다. 부정적인 인식을 강화시킬 수 있는 악의적인 보도이지만 대다수의 매체가  비슷한 형태를 뗬다. 

댓글에서도 합리적인 비판보다는 인상비평 수준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어려움을 분담하기 위해 교회들이 나서고 있는 모습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교계에서는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교회 내 확진 사례가 많지 않은데도 마치 교회가 감염의 온상인 것처럼 다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연합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역사적인 사건까지 끌어다 교회가 그동안 사회에 얼마나 기여를 했는지 강변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문제는 이런 혐오에 가까운 부정적 여론이 앞으로 교회의 복음전파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종교사회학자인 실천신대 정재영 교수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불안감이 크다. 나도 코로나19에 걸리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서 오는 극도의 예민함이 존재하는 것 같다”며 “불확실성에서 대중들은 다소 비이성적으로 행동하게 된다”고 해석했다. 

정 교수는 “분명 아쉬움은 있지만 일부 교회들이 공적인 책임이나 공공성을 확보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반성도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이런 것들이 선교에 걸림돌이 되고 우리와 신천지의 다른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도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며 “우리의 신앙고백을 철저히 지키면서도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에게 각을 세우지 않는 복음을 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웨스트민스트신학대학원대학교의 김선일 교수(전도학)는 “언론에서 반복적으로 극단적인 교회들의 사례만 비추고 정부 당국자들도 교회에 대해 공정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전도에는 좋지 않다”면서도 “그렇다하더라도 세상과 날선 싸움을 하는 것은 기독교가 가진 인애와 온유와 섬김의 힘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우리는 말로써가 아니라 선한 행실로 설득해야 한다. 기독교가 하나의 세력화된 집단으로서 스스로를 강변하는 것 또한 전도에 결코 긍정적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에서 선교적교회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송기태 선교사(인터서브 부대표)는 “일반인들은 사회적 척도로 교회를 바라본다. 교회가 모일 때와 모이지 않을 때의 차이에 대해 교인들은 느끼지만 일반인들은 전혀 느끼지 못한다”며 “선교적교회운동에서는 교회가 지역사회를 향해서 무엇을 하느냐를 중요하게 본다. 뒤집어서 보면 현재의 상황은 교회가 내부적인 것에만 집중해왔다는 방증이다. 오히려 모이지 말라는 말을 듣는다면 심각하게 고민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송 선교사는 ‘코로나19’ 이후의 한국교회를 전망하면서 “교회론적 차원에서 기존과 다른 창의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며 “내부적인 개혁이 시급하다. 교회 내로만 향하던 기존의 교회론을 고수해서는 선교적 교회를 말하기 힘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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